산업 산업일반

세계 D램시장 '넘버2'경쟁 후끈

하이닉스·마이크론 '엎치락뒤치락' 혈투속<br>인피니언-난야 합병설 불거져 3파전 예고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에서의 ‘넘버 2’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매분기마다 2위를 놓고 뺏고 뺏기는 혈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유럽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언과 대만의 난야테크놀로지간 합병설이 불거지면서 3파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D램 업계 4위인 인피니언과 6위인 난야가 합병을 할 경우 단숨에 2위 자리로 올라서게 된다. 1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의 조사 결과 삼성전자가 지난 2ㆍ4분기에 30.6%의 시장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을 제치고 전분기에 빼앗겼던 세계 D램업계 2위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하이닉스과 마이크론은 지난해초부터 분기마다 무려 6번이나 2위 자리를 바꾸는 치열한 접전을 펼쳐 왔다. 지난해 1ㆍ4분기와 3ㆍ4분기는 마이크론이, 2분기와 4분기는 하이닉스가 각각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전체 실적에서는 하이닉스가 2위로 올라섰다. 하이닉스는 올들어서도 1ㆍ4분기에 3위로 내려 앉았다가 이번에 다시 2위를 되찾았다. 두 회사는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2위 자리를 수성하거나 탈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아이서플라이는 하이닉스가 시장 점유율 수성을 위해 3분기에 D램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마이크론 역시 D램 출하를 공격적으로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채권단 공동관리에서 벗어나 독립경영 체제까지 마련된 만큼 300㎜ 웨이퍼의 양산능력 확대와 낸드플래시 사업 강화, 나노기술의 적극적인 도입 등을 통해 2위 자리를 수성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의 디지타임스는 최근 인피니언이 메모리 부문 책임자를 중국계 인물로 전격 교체하고 대만 난야와 서둘러 비밀회동을 갖기로 하면서 두 회사의 합병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난야는 인피니언과의 합작법인인 이노테라메모리를 통해 세계 최대규모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인피니언의 인수합병(M&A) 파트너로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유럽의 ST마이크로와 전략적 제휴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이어 인피니언과 난야의 합병설까지 제기되면서 D램 업계의 2위 자리 쟁취를 위한 합종연횡이 본격화 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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