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100만弗짜리 다리 좀 보자"

盧대통령 '말아톤' 실제주인공 초청 오찬

‘백만불짜리 다리를 좀 보자.’ 노무현 대통령이 1일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군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나 영화 속 대사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을 건넸다. 이날 만남은 대통령을 뵙고 싶다는 아들의 소망을 담은 어머니 박미경씨의 e메일을 통한 청원을 대통령이 흔쾌히 받아들여 성사됐다. 이날 오찬 메뉴는 특별 중식(中食). 코스요리의 맨 마지막에나 나올 법한 자장면이 메인요리로 곱빼기로 준비됐다. 형진 군이 마라톤이 끝나면 자장면을 먹을 정도로 자장면을 매우 좋아해 준비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권양숙 여사가 영화를 생각한 듯 “포크를 가져다 줄까요”라고 묻자 “잘해요”라고 대답했고 실제로 왼손으로 능숙하게 손을 놀렸다. 오찬에 앞서 노 대통령은 형진군을 보며 “착하게 생겼구나. 백만불짜리 다리를 좀 보자”면서 다리를 직접 만져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자연스레 장애인정책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어머니 박씨가 “어떤 집에서는 장애아동 한명을 키우기 위해 한달에 500만원이 들 정도”라고 어려움을 토로하자 노 대통령은 “우리가 추구하는 선진사회는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가정적 장애를 사회가 함께 부담하면서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사회”라며 “현장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오찬에는 형진군의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 박경미씨, 페이스메이커 박병대씨, 형진군의 직장인 ㈜진호의 최병채 사장도 함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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