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글로벌 비즈니스] 외국기업 가족공략 마케팅 붐

주한 외국기업들이 외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극복하기 위해 「패밀리 마케팅」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패밀리 마케팅은 가족을 대상으로 각종 영업 및 마케팅을 펼쳐 정보 전달을 넘어 고객 감동을 목표로 하는 영업기법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컴퓨터업체인 컴팩코리아는 지난 16일 서울 롯데월드에서 주한 외국기업 행사로는 최대 규모인 고객 가족 2,4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컴팩알파서버 그랜드 포럼」을 개최했다. 컴팩은 자사 제품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동시에 가족들이 놀이동산에서 컴팩이 조성한 「꿈과 희망의 나라」「동화의 나라」를 여행하면서 미래의 컴퓨터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독·미 합작 자동차회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난 15일 용인 삼성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언론인 및 국내 법인인 다임러크라이슬러한국 직원 가족 등 200여명을초청, 4륜 구동차인 「그랜드 체로키」 99년형 모델 발표회를 가졌다. 이 회사는 가족들이 직접 차를 타고 험로를 주행하도록 해 4륜 구동 차량 운전의 진수를 맛보게 했다. 외국기업 중 식음료 업체들이 패밀리 마케팅을 도입한 일은 있으나 주부·어린이 등을 직접 고객으로 하지 않는 고급컴퓨터, 자동차업체가 이 기법을 이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패밀리마케팅과 유사한 「전업주부 마케팅」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쓰리엠은 지난해 수세미 제품의 아이디어를 제공해준 전업주부 소정화씨를수소문끝에 찾아내 「문수엄마」란 애칭으로 광고에 등장시킨데 이어 이달 초부터 주부고객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뉴질랜드산 키위 마케팅사인 제스프리 인터내셔널 한국지사는 제스프리 키위 한글 홈페이지(HTTP://WWW.ZESPRI.CO.KR) 개설기념으로 주부를 대상으로 키위 요리법을 공모하는 「베스트 키위 쿠킹 페스티벌」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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