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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피습한 김기종(55·사진)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는 과거 일본대사에게도 시멘트 덩어리를 던져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등 과격한 반일·반미 성향의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7월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있었던 특별강연회 도중 시게이에 도시노리 당시 일본대사에게 지름 약 10㎝와 7㎝인 시멘트 덩어리 2개를 던진 혐의로 구속돼 이후 법원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 받았다. 2007년에는 1998년 발생한 우리마당 습격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중 분신을 시도해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기도 했다. 우리마당 사건은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있었던 '우리마당' 사무실을 괴한 4명이 습격해 안에 있던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난 사건이다.
김 대표는 1985년 미국 대사관에 난입해 성조기를 훼손한 장본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발목 골절을 치료 받기 위해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김 대표는 "1985년 미 대사관 담장을 높인 놈이 나"라며 "1985년 광화문에서 7명이 시위를 했는데 당시 담장이 없던 미 대사관에 들어가 성조기를 가위로 잘라 태웠고 그중 1명은 2년 6개월 동안 형을 살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2월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을 앞두고 창천교회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해당 정책을 반대하며 고성을 지르고 제지하는 관계자들을 밀치는 등 과격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지인들은 김 대표를 '개인행동이 잦은 극단적 민족주의자'로 기억했다. 성균관대 81학번으로 김 대표와 같이 학창시절을 보낸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김 대표에 대해 "성균관대 법대 80학번으로 잘 아는 선배"라며 "학교 다닐 때부터 거의 30년 동안 계속 우리마당독도지킴이 활동을 했는데 워낙 개인적 돌출행동을 반복적으로 많이 하다 보니 활동에 대한 신뢰감을 충분히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김 대표의 신상과 관련, "결혼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