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풍파문, 의원 워크숍 고비

민주당 지도부가 정풍 파문 수습에 나섰으나 소장파의 주장이 강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민주당은 3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초ㆍ재선 의원들의 쇄신요구 파문 수습책을 논의했으나 소장파 리더격인 정동영 최고위원이 거론한 최고위원 총사퇴론 등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초ㆍ재선 의원들은 여권내 인사쇄신과 국정운영체계 혁신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지도부는 이들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할 수 있으며, 인적개편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파문을 수습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회의에서 안동선 위원이 정 위원에게 "최고위원 총사퇴론에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느냐"고 추궁하자 정 위원은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대통령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중권 대표가 "너무 무책임하지 않느냐. 그게 이번 사태와 무슨 관계인지 설명해보라"고 요구하는 등 쇄신운동 파문의 성격과 해결방향에 대해 커다란 인식차를 보였다. 김 대표가 최고위원 총사퇴론에 대해 이같이 단호한 태도를 보인 것은 원칙있는 수습 입장에 따른 것으로, 소장파 요구에 대한 수용 폭과 쇄신운동 허용선에 일정한 한계를 긋겠다는 분명한 입장표명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이날 최고위원들은 소장파 의원들의 요구를 공식체계에 의한 인사 등 국정운영,당 중심체제, 개혁정체성 강화 등으로 대별, 각각의 요구사항 수용폭과 방법에 관해 난상토론을 벌였다. 정동영 위원은 여권 전면쇄신 등 전날 소장파 심야회동 내용을 전달하고 최고위원회의가 책임지고 이들의 주장을 적극 수용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대철 위원 등은 "국정쇄신을 통해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고 소장파측의 주장에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근태 위원은 당 중심체제 강화를 위해 당헌.당규를 고쳐 최고위원회의를 자문기구에서 심의기구로 격상할 것과 국무총리, 당대표, 청와대비서실장간 정례적인 비공식 접촉을 통한 당ㆍ정ㆍ청간 정보공유와 의사소통 원활화를 주장했다. 일부 위원들은 최고위원회의에선 구체적인 수습 방안을 논의하지 말고 의원워크숍을 통해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신낙균 위원 등은 정동영 위원과 정균환 특보단장간 대통령 면담 논란이나 소장파의 성명발표에 대한 분열주의 논란 등이 지도부와 소장파간 감정대립으로 비화해선 안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들은 그러나 31일 의원워크숍이 쇄신파문을 마무리하고 당내 단합을 다시 다지는 계기가 돼야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 결과를 장성원 의원을 통해 의원워크숍에서 발표하고 소속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회의후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당사 대표실에서 쇄신요구 소장파 의원들을 면담, 이들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한편 이재정 정범구 김태홍 의원 등은 이날 오전 당사 인근 한 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워크숍 발언수위 및 지도부의 대응여하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소장파는 천정배 이재정 김태홍 임종석 의원으로 워크숍 준비위원회를 구성, 워크숍에 앞서 31일 오전 소장파측 입장에 대한 최종 내부조율을 벌일 예정이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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