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과받기 원해서…”

‘병풍주역’ 김대업씨, 한나라에 사과상자 보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징역 1년10월을 선고받은 김대업씨의 명의로 된 사과상자가 19일 한나라당 당사로 배달됐다. 이날 오전 한나라당 기자실에 배달된 사과상자의 옆면에는 “사과받기를 그토록 간절하게 원하시니, 사과를 드리오니 사과를 받으시오. <김대업 보냄>”이라고 적혀 있었다. 사과상자 윗면 왼쪽에 붙은 A4용지에는 “한나라당 의원 김문수ㆍ김무성ㆍ전여옥ㆍ박근혜”라고 수신인이 적혀 있었고 아래에는 “사과상자 속에 서신 재중”이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한나라당은 사과상자를 뜯어보지도 않고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그 상자가 병풍의 주역인 김대업이 보낸 것인지, 다른 사람이 보낸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설령 김대업이 보냈더라도 그 사람처럼 사악한 방향으로 한나라당을 괴롭힌 사람이 보낸 상자에 사과가 들었는지, 독이 묻어 있는 떡이 들었는지, 그보다 더한 한나라당을 해할 흉기가 들어 있는지 확인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이 정체불명의 물건에 대해서는 해프닝으로 처리하겠다”며 “이후로 이러한 장난질이 계속되면 추가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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