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매도공세 언제 꺾이나(초점)

◎“아주 투자펀드 환매자금 마련때문” 분석/동남아증시 안정 조짐보이면 매도세 진정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언제 꺾이게 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주식시장에서는 전장에서 외국인들이 한전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나타내 외국인들의 대량매도가 주춤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후장 끝 무렵 일부 은행, 증권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 이날 다시 3백억원을 웃도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대우증권을 지난 8월29일 50만주 순매도한데 이어 이날도 29만주를 내다팔았고 매물을 줄여나가던 서울은행 주식도 다시 11만주나 순매도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제일은행 주식을 연이틀 순매수한데 이어 전날 35만주를 순매도했던 한전을 5만주 순매수했고 조흥은행에 대한 순매도량도 전날에 비해 5만주 줄어든 17만주에 그치는 등 매도고삐를 다소 늦추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이에대해 『단기간 크게 하락한데다 환매요구에 시달리던 영미계 헤지펀드들의 현금화가 어느정도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 이유는 환율상승 등 외환, 금융시장의 불안감 등 복합적인 것이지만 가장 크고 직접적인 이유는 동남아증시 폭락에 따른 아시아시장 투자펀드들의 환매자금 마련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따라서 동남아증시가 본격적으로 안정을 되찾게 되면 환매요구에 응하기 위한 현금확보를 추가로 할 필요가 없게돼 매도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해외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일본금융기관들이 결산기를 맞아 자금을 회수하고 있고 동남아증시 및 외환시장이 아직은 불안한 상태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언제 주춤해질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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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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