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현존 최대용량의 휴대폰 버퍼메모리용 256Mb급 Ut(Uni Transistor)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버퍼메모리는 휴대폰에서 메인메모리를 보조해 데이터를 임시 저장해주는 역할을 하며 D램 구조를 갖고 있으면서도 속도, 전력 등에서 S램의 장점을 채택한 슈도S램(Pseudo SRAM)이 주로 버퍼메모리로 활용돼 왔다.
Ut램은 삼성의 슈도S램 독자 브랜드로 D램의 고집적, S램의 고속, 저전력 소모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버퍼메모리의 경우 기존 최대 용량이 128Mb로 칩 사이즈가 크고 용량 확대가 어려워 점점 대용량을 요구하는 차세대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고용량 Ut램 개발로 휴대폰용 버퍼메모리의 대용량화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3G 휴대폰 등 3D 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대용량 버퍼메모리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이번에 개발한 256Mb Ut램은 기존 S램 및 Ut램을 통틀어 최대 용량 제품으로 동작전압 1.8V의 저전력, 기존 제품 대비 1.7배 빨라진 266Mbps의 동작속도 등의 성능을 구현한다.
S램 및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칩 세트를 동시에 지원하는 호환성도 갖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전 세계 슈도 S램 시장은 2008년 전체 S램 시장규모에 육박하는 24억달러 규모로 확대, 연평균 33%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슈도 S램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 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며 이 제품이 필수 구성 요소인 다중칩 패키지(MCP) 시장에서도 지난해 26%로 1위에 올랐다고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주요 휴대폰 업체에 샘플공급을 시작하고 올해 말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