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약간 회복됐다. 하지만 소비자기대지수가 13개월째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어 여전히 더디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91.5로 전월의 90.4보다 다소 상승했다. 소비자평가지수도 62.7로 전월의 59.9보다 개선됐다.
소비자기대지수는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의 경기ㆍ생활형편ㆍ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를, 평가지수는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심리상황을 평가한 것이다. 기준치 100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와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비중이 같다는 것을 뜻한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해 10월(97.1) 100 아래로 떨어진 후 올 7월 62.1까지 계속 하락하다 8월 63.9로 소폭 개선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9월에는 98년11월 이 조사를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13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구체적으로는 경기(81.484.1), 생활형편(96.196.3), 소비지출(88.088.7), 외식ㆍ오락ㆍ문화(82.385.9)기대지수가 모두 올랐고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만 98.2로 전월(98.8)에 비해 하락했다.
소득계층별로는 `250~299만원대`와 `150만원 미만대`가 하락한 반면 `200~249만원대`와 `300만원이상대`가 전월비해 상승했고 연령대별로는 20대와 40대가 하락한 반면 나머지 30대, 50대, 60대 이상에서는 올라갔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