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베스트셀러 들여다 보기] '창작의 고통' 이겨내는 법 조언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br>데이비드 베일즈ㆍ테드 올랜드 지음 / 루비박스 펴냄


단군 이래 지금까지 불황이라는 출판업계에서도 가장 안 팔리는 장르가 예술 분야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나 재테크ㆍ자기계발서 등 정보를 제공하는 책에 비하면 초판을 소진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책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예술부문 10위 권내 일년째 빠지지 않고 오르고 있어 눈에 띄는 책이다. 작가이자 서로가 친구인 저자들은 예술 활동을 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것을 글로 옮겼다. 책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창작 활동에서 겪는 고통과 좌절을 극복하고 작품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조언이 담겨있다. 흔히 예술은 암흑천지에서 세상에 없는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 가는 원대한 작업이라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매일매일 경험하는 수많은 난관과 아이디어의 부재 등은 작가나 일반 직장인이나 별반 틀리지 않다. 공상이나 상상의 나래를 펴고 만 살 것 같은 예술가들이지만 저자들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현실화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두 사람은 "미국의 가구 디자이너 찰스 임스는 자신이 가진 에너지의 1% 정도 만을 구상에 할애하며, 나머지 99%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에 소모한다"며 "상상 속의 작품은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우리가 진정해야 할 일은 어떻게 현실로 옮길 수 있는 가 하는 실천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수십만권이 팔린 히트작은 아니지만 책이 직장들이 읽어도 손색이 없는 자기계발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예술'이라는 단어를 '경영' 혹은 '인생'이라고 살짝 바꿔서 읽는다면 '바로 내 이야기'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단박에 10억 버는 비법', '성공을 위한 리더십' 등이 최근 베스트셀러의 트렌드라면 분명 이 책은 유행을 좇아가지는 않는다. 그런데 책은 다른 베스트셀러보다 울림이 크다. 자신의 꿈과 비전을 찾는 상상력 훈련과 이를 구체화 하는 과정에 대한 작가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인생을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공통된 고민과 맥이 닿아있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도전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매 순간 내려야 하는 수많은 경영자와 리더들이 좌절을 딛고 자신감을 회복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창조의 순간임을 책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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