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김문희 여사는 보유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현정은회장에게 넘겨 경영권 분쟁사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22일 서울아산 병원에서 열린 정인영 한라그룹 전 명예회장의 부인 김월계 여사의 장례식 후 장례식장과 경기도 양평장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현회장과의 갈등양상이 고조되고 있다. 현회장을 만날 의사가 있는가.
먼저 김문희 여사와 만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현회장은 현대가 며느리다. 현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둘러싸고 대립할 필요가 없다. 현회장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내가 보살펴주어야 한다.
▲김문희 여사와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
먼저 김문희 여사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부터 현회장에게 넘겨주어야 한다. 그 다음에야 현대그룹 정상화 등 시급한 문제들이 논의될 수 있다. 김문희 여사가 현대그룹 경영과 관련해 뒤에서 좌지우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회장은 정씨 가문 며느리로서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문희씨가 문제해결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언제쯤 이번 사태가 해결될 것으로 보는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늦으면 내년 3월 주총까지 갈 수도 있겠지만 빠르면 보름, 한 달이면 해결될 것으로 본다. 김문희 여사와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현회장을 만나게 되는 시점도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정리가 되는대로 현회장과 만나 함께 기자회견을 할 수도 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