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벤처 캐피털펀드 1분기 30%손실

최근 기술주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벤처 캐피털 펀드들이 올 1ㆍ4분기에 최고 30%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기관투자자들의 말을 인용,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GM 자산관리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수전 플린은 로마에서 열린 유럽 프라이빗 이퀴티 앤드 벤처 캐피털 협회의 연례 회의에서 "유명 벤처 캐피털 펀드 중 몇몇은 작년 12월에 비해 30% 가량 수익이 감소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나쁜 소식들이 날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들은 많은 펀드들이 아직도 인터넷ㆍ정보통신 관련주들에 대해 벤처 투자 붐이 한창이었을 때의 가치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신규 자금 유치도 어렵고 자금을 유치한다 하더라도 이전보다 50%는 낮게 평가 받을 것인데도 이들 펀드들은 현실과는 거리가 먼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 또한 펀드들이 수익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 세부적인 내용을 밝히길 꺼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작년 4ㆍ4분기 회계감사 결과 벤처 캐피털 펀드들의 수익률은 펀드가 자체적으로 산출한 것보다 평균 13%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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