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변동금리 대출 이용고객 CD금리 동향 주목을

은행 대출중 70~80% 차지…8월말보다 0.48%P 올라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다시 5%를 넘기는 등 시장금리가 들썩이면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시장금리 연동형 대출 상품이 전체 은행권 대출의 70~80%에 달하고 있어 시장금리 상승 폭이 고객에게 그대로 전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CD 변동폭은 국고채 변동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아직까지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3.91%로 회사채나 국고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던 CD 금리는 4일 3.96%를 기록, 0.05%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은행권이 판매한 시장금리 연동형 주택담보대출은 대부분 CD금리와 연동돼 있다. 다만 대출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CD금리 오름 폭이 국고채나 회사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해 모습을 보여 투자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CD금리는 8월말 3.48%를 시작으로 현재 3.96%까지 0.48%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4.13%에서 시작해 5.04%까지 0.90%포인트 가량 올랐다. CD금리 상승폭이 3년만기 국고채 금리 상승폭의 절반쯤이었던 셈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CD금리는 정책금리인 콜금리 목표치와 깊은 상관성을 지니고 있어 다소 다른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콜금리 결정 전까지는 CD금리도 변동폭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CD금리가 경기 회복 상황보다 통화당국의 정책 방향성에 따라 움직인다고 말한다. 3년만기 국고채의 경우 경기가 좋아진다고 시장주체들이 판단하거나 자금수요가 많아지면 올라가는, 말 그대로 시장금리이지만 CD금리는 금통위의 정책 방향을 따른다. 결국 시장금리가 아무리 급등해도 통화당국이 저금리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천명하면 CD금리는 차별화될 수 있다. 반면 시장이 선반영한 금리를 통화당국이 인정, 콜금리를 인상한다면 CD금리도 3년만기 국고채 금리를 따라갈 수 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은행들이 대출상품을 CD 연동형으로 바꿨지만 CD금리가 결국 콜금리를 반영하는 만큼 10일 있을 콜금리 결정에 따라 대출금리의 방향성도 결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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