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운용 나인브릿지 대표 "내세울만한 국내골프장 많아…"

"세계에 자랑스럽게 알려야죠"<br>한국인 첫 '세계 100대 코스 선정위원'


"100대 코스에 들만한 골프장이나 또 100대 코스 선정위원이 될 만한 인물이 국내에도 많다고 봅니다. 그들을 세계에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골프매거진 세계 100대 코스 선정위원'에 위촉된 클럽 나인브릿지의 김운용 대표(61ㆍ사진). 지난 2005년 클럽 나인브릿지를 한국 골프장 중 처음으로 골프 매거진 선정 세계 100대 코스에 올려 놓았던 그가 최근 한국 사람으로는 최초로 100대 코스 선정 위원에 위촉됐다. 이미 활동중인 일본과 인도네시아 인 선정위원이 있지만 아시아인이 뽑힌 것이 무려 20년만의 일이라 국내외의 축하가 더욱 뜨거웠다. "세계 100대 골프장을 직접 운영한 사람으로는 유일하지 않나 싶어 더욱 영광"이라는 그는 "그 동안의 노력을 인정 받았다는 느낌도 들지만 그 보다는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아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할 일 중 하나는 "한국 골프와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이다. 김 대표는 "선정 위원들은 평소 이 메일로 교류하며 올랜도 용품쇼 때를 비롯해 모임도 갖는 만큼 한국 골프를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은 먼 길을 돌아야 했지만 동료 경영자들에게는 조금이라도 지름길을 만들어 주고 싶은 듯 했다. 그는 100대 코스에 뽑히는 데 대해 "일단 아낌없이 투자해야 하는 만큼 오너의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운을 뗀 뒤 "코스가 자연 친화적인지, 전략적인지 등 100대 코스 선정 요건이 여러 가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평가 받을 계기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나인브릿지는 월드클럽챔피언십(WCC) 창설로 그 기회를 잡았다"고 소개했다. 60%가 미국에 거주하며 남북 대치 상황 때문에 한국 방문자체를 꺼리는 선정 위원들이 나인브릿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세계 100대 클럽간 친선 대회를 창설해 유치한 것. 또 대회 창설과 유치, 지속적 개최 등을 위해 노력하면서 "100대 코스 선정위원과 교류하려면 내가 선정위원이 되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는 것이 김 대표의 말이다. "100대 코스 중 50개 이상 골프장을 다녀봐야만 선정위원에 위촉될 수 있는데 골프장들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어 힘들었다"는 그는 "오너의 배려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선정위원이 되기 까지 가장 어려웠던 것은 영어"라며 "의사소통이나 환영인사가 어렵지 않은 지금도 실력이 20~30%수준이라고 생각하고 노력 중"이라는 그는 "나인브릿지도 명성을 잃지 않기 위해 8년째 미국 기업으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외국 명문 골프장의 운영을 벤치마킹 할 계획"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꿈을 이루는 데 7~8부 능선을 넘은 듯 하다"는 김 대표는 "이제 마지막 꿈이 있다면 여주에 만들고 있는 해슬리 나인브릿지를 세계적인 명문 프라이빗 코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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