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팬택 21일 본입찰 마감… 마땅한 원매자 찾기 쉽잖을 듯

관심기업 희망가보다 낮은 가격 제시

샤오미 등 급성장 인수매력도 떨어져

35만원 베가 팝업 노트로 재기 시도

법정관리 상태인 팬택의 본입찰이 21일 마감된다. 중국과 인도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마땅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새 주인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7일 복수의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고 지난 달 29일 본입찰을 진행하려 했지만 한 차례 매각 일정을 연기한 상황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인수의향서 등 입찰 서류 접수를 21일 오후 3시에 마감한다. 삼정KPMG는 입찰 서류 등을 심사해 오는 2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국내외 주요 ICT 업체들이 예상과 달리 본입찰 참여에 망설이고 있어 법원이 예상하는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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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매각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하며 인수 후보를 두 달째 물색 중이지만 적당한 원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관심 있는 일부 기업의 경우도 희망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형국이다.

업계에선 팬택 채권단이 손절매를 감수하지 않는 이상 매각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팬택의 부채총계는 올 상반기 기준 9,999억6,500만 원으로 인수자가 채무를 모두 갚으려면 인수부담금이 1조 원 이상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샤오미와 화웨이 등의 중국 제조사들이 급부상하며 인수 매력이 낮아진 것도 본입찰 참여를 망설이도록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휴대폰 제조업체인 인도의 마이크로맥스와 중국의 ZTE, 쿨패드, 일본의 교세라 등이 팬택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SK그룹이 내부적으로 팬택의 인수를 검토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SK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SK하이닉스와의 사업적 시너지 효과 차원에서 팬택을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얘기가 오갔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팬택은 회사 매각과 별도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계속 사업을 이어가기 위한 원동력 마련을 위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신제품 '베가 팝업 노트'를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출고가를 35만2,000원으로 책정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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