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여의도~이촌 권역 우선 개발… 부두형 수상데크·한강숲 조성

한강 '세계적 관광허브' 만든다

최경환(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강협력회의에 참석해 ''한강의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여의도~이촌 권역 우선 개발

2019년까지 3981억 투입해 수변문화지구 조성·생태복원


테라스 설치·수륙양용차 운영

최경환 "관광·레저 활성화 기여… 신규 일자리 4000여개 창출"

박원순 "제2의 한강 기적 될것"



정부와 서울시가 손을 잡고 한강을 파리의 센강, 런던의 템스강처럼 '세계적 관광 허브'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의 일환으로 여의도와 이촌 한강변에 오는 2019년까지 총 4,000억원가량을 투자해 문화·상업·전시 공간을 갖춘 수변문화지구를 조성하고 모래톱·갈대숲·습지 조성 등 자연생태로 하천을 복원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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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서울시는 24일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 방안'을 발표해 한강을 7개 권역으로 나누고 이 중 여의도~이촌권역을 우선협력거점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여의도~이촌 권역, 우선 개발한다=여의도~이촌 권역은 다른 한강 지역에 비해 유동인구가 많고 주변에 생태자원이 풍부한 밤섬, 샛강, 여의도공원 등 기존 자원과 연계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고려됐다. 우선협력과제에는 2019년까지 3,981억원(민간 1,462억원)이 투입된다. 정부와 서울시가 재원을 절반씩 부담한다.

개발 방향을 보면 △여의도 수변문화지구 조성 △여의 샛강 생태기능 회복 △여의도 한강숲 조성 △이촌 자연호안 도입 등이다. 여의도 수변마루지구에는 부두형 수상데크인 피어데크, 보행 및 편의시설인 여의테라스 등 문화관광시설이 집중 도입된다. 또 리버버스(고속페리), 수륙양용버스를 운영하고 노량진~여의도 간 보행교를 설치해 접근성을 개선한다.

이외에도 여의 샛강을 습지 조성, 유량확보 등을 통해 생태관광지로 만들고 한강과 맞닿는 여의도에는 나무를 집중적으로 심어 휴식공간을 마련한다. 또 이촌 지역의 콘크리트 호안을 자연형 호안으로 대체하고 천변습지를 조성해 생태기능을 회복한다.

◇여의·이촌 성과 보고 나머지 권역 개발=여의~이촌 권역을 제외한 나머지 6개 한강 권역은 추후 개발 여부를 결정한다. 나머지 권역은 △마곡~상암 △합정~당산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뚝섬 △풍납~암사~광진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추진 중이며 유동인구도 많은 '영동~잠실~뚝섬 권역'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강협력계획은 지난해 8월 대통령 주재의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한강 및 주변 지역 관광자원화 추진 방침 발표 이후 서울시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여러 부처가 논의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한강이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회복하는 가운데 관광·레저 등 서비스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19년까지 신규 일자리 4,000여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은 한강이 다시 살아나는 첫 물결을 일으키는 날"이라며 "1,000만 시민과 세계인 모두의 한강이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계획이 한강변 종합개발이 아닌 여의도 개발로 축소됐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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