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빠… 엄마…선생님… "캐디 다양하네"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1R… 정재은·지은희·홍란등 아버지와 호흡 맞춰<br>송민지·김진주는 어머니에 백 맡기고 라운드<br>안선주, 전문 캐디·하나름, 골프 스승과 동반

송민지와 어머니 노순단씨

안선주와 전문캐디 지은희씨

김진주와 어머니

정재은과 아버지 정홍렬씨

아빠… 엄마…선생님… "캐디 다양하네"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1R… 정재은·지은희·홍란등 아버지와 호흡 맞춰송민지·김진주는 어머니에 백 맡기고 라운드안선주, 전문 캐디·하나름, 골프 스승과 동반 뉴서울CC(경기 광주)=김진영 골프전문기자 eaglek@sed.co.kr 송민지와 어머니 노순단씨 안선주와 전문캐디 지은희씨 김진주와 어머니 정재은과 아버지 정홍렬씨 관련기사 • 서경오픈 첫날부터 '버디 파티'로 힘찬 출발 • "필드는 패션 경연장" • 돌아온 미셸 위 '망신살' • 최경주 3언더 "감 좋다" • '백전노장' 김종덕 선두권 도약 • [이모저모] "선주는 역시 빅 사이즈" 아빠 캐디, 엄마 캐디, 선생님 캐디, 프로 지망생 캐디, 전문 캐디…. ‘최적의 조합’을 찾아 다양한 캐디가 등장하고 있다. 1일 제1회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첫날 뉴서울CC 북코스를 누볐던 120명의 선수들 뒤에서 열심히 클럽을 전해주고 볼을 닦았던 캐디들과 선수들의 관계가 화제다. 여자 선수들 뒤에 ‘아빠 캐디’가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던 정재은(18ㆍ세화여고)와 시즌 2승을 올린 지은희(21ㆍ캘러웨이)를 비롯, 중국에서 KLPGA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던 나다예(20ㆍ리엔코), 지난해 베스트 드레서였던 홍란(21ㆍ이수건설) 등이 아버지와 호흡을 맞추는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이들 외에도 대회 첫날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플레이했던 선수들은 조경희, 서희경, 나예진, 김하늘, 이일희, 고아라 등으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아버지 캐디로 잘 알려졌던 신지애는 아버지 대신 프로 지망생에게 백을 맡겼다. 경기 내내 따라 다녔던 신지애의 아버지 신재섭(47)씨는 “한 단계 성숙하려면 이제 혼자 해야 할 것 같다”며 “직전 대회인 한국오픈 2라운드부터 캐디를 다른 사람에게 맡겼다”고 말했다. 신씨는 “한국오픈 1라운드에서 보니 실수를 한 뒤 내 눈치를 보더라”며 ‘아빠 캐디’를 그만 두게 된 계기를 밝혔다. 어머니를 캐디로 동반한 선수는 송민지(20)와 김진주(19) 등 2명. 송민지 프로는 지난해부터 루키인 김진주는 올해부터 어머니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송민지의 어머니 노순단(50)씨는 “지난해 4번, 올해 4번 캐디 백을 멨다”며 “힘은 많이 들지만 아이를 위한 일이니까 참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력 15년에 1언더파를 2번이나 쳤고 아마추어 대회에도 몇 번 출전했다는 노 씨는 “처음 캐디로 나서겠다고 했을 때 딸이 많이 반대했다”면서 “캐디를 맡은 초기에도 조언을 무시하더니 이제 거리는 물론 방향도 봐 달라고 하고 퍼팅 라인도 매번 상의하는 등 많이 의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 성격을 잘 아니까 매 순간 냉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해 줄 수 있다”고 ‘엄마 캐디’의 장점을 꼽았다. “내가 캐디를 했을 때 성적이 좋았다”는 것이 노 씨의 말. 이에 대해 송민지는 “간혹 말을 많이 하게 돼 신경이 분산되기도 하지만 많이 의지할 수 있고 편하다”면서 “그러나 무거운 백을 밀어야 하니까 미안하다”고 말했다. 안선주는 태영CC 도우미 출신으로 프로골퍼와 동명이인인 전문 캐디 지은희씨(31)와 호흡을 맞췄다. 올 초 정식 계약을 해 매 대회 함께 출전하고 있다는 지씨는 “전문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최근 대회가 많아지면서 일도 계속 할 수 있어 프로 선수의 백을 메게 됐다”며 “선주와는 호흡이 잘 맞아 재미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름(22)은 스승인 KLPGA세미프로 박신영씨를 동반해 필드에서도 지도를 받았다. 입력시간 : 2007/06/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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