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한번 검체 채취로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도가 매우 높은 고위험군 바이러스 19종과 생식기 사마귀 등의 성 매개 감염증을 일으키는 저위험군 바이러스 9종을 정확히 유전자형 구분 및 동시에 정량 검사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어떤 유전자형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양이 얼마나 되는지 까지 측정(정량)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유전자형과 양에 따라 감염 후 자연적으로 소실되는 정도와 암 발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유전자형의 바이러스는 감염이 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 제거 후 회복 되는 반면, 일부 고위험군 바이러스 유전자형은 지속적으로 자궁경부에 존재하여 암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감염된 바이러스의 유전자형과 양을 검사하는 것은 암 발병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구분하여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하기 위한 중요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
씨젠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제품은 별도의 검체 채취 없이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위하여 채취해둔 환자의 검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환자와 의사에게 모두 편리하며, 한 번의 검사 비용으로 28종의 주요 인유두종 바이러스 유전자형과 정량에 대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신속하게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시간 및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경제적인 제품으로 자궁경부암 진단 시장에서 분자진단의 대중성을 이끌고 수요를 높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종윤 대표는 "자궁경부암은 다른 장기의 암과 달리 전암 단계를 거쳐 암으로 진행되며, 감염 후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기까지 약 7-15년 정도가 소요된다"며 "정확한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과 추적 진단을 통하여 질환의 발생률을 줄이고 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유두종 바이러스 실시간 동시 다중 정량 진단제품은 세계 최초로 바이러스 동시 다중 검출과 더불어 정량을 도입한 신개념의 진단 제품으로, 바이러스 유전자형과 양에 따라 전염성이 높고 암 진행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의사에게 제공함으로써 위험 환자를 선별하여 조기 진단하고 정기적인 추적관리로 암을 예방하는 데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또 검사 자동화를 위해 대량의 검체를 한번에 손쉽게 다룰 수 있는 장비에 적용해 임상검사실의 도입이 용이하도록 하였으며, 기존 실시간 유전자 증폭 장비에 그대로 접목이 가능하여 빠른 시장 진입이 전망된다. 한편 시장 전문 분석 기관 (Piper Jaffray)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자궁경부암 진단시장 규모는 약 4,400억 원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