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일부 증권사 경영진 자사주 매매 나서

증권주가 상승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 경영진 등이 자사주 매매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주는 특히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며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높은 주가 흐름을 나타낸 만큼 매수ㆍ매도 시기에 따라 수익률의 편차가 컸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증권사 경영진 및 임원 중 자사주식 매매에 나선 이들은 5명이었다.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은 지난 13일 보유하고 있던 현대증권 주식 4만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평균 취득단가 2만7,471원으로 총액은 약 11억원이었다. 전 거래일 현대증권 종가가 2만9,800원임을 감안하면 9,000여 만원의 차익을 더 남길 수도 있었다. 원종석 신영증권 사장은 이달 들어 총 5차례에 걸쳐 신영증권 우선주를 사들였다. 평균 취득단가는 약 3만4,700원이었다. 신영증권 우선주의 전거래일 종가는 3만6,0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원 사장은 현재 3.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권기현 부국증권 감사는 23일 자사주식 1,000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취득가격은 2만9,500원. 이날 이후 부국증권 주가는 하락을 지속해 전거래일 마감가는 2만5,200원이었다. 매도타이밍을 잘 잡은 셈이다. 반면 증권사의 계열사 임원들의 수익률은 저조했다. 동부증권 계열사 동부건설의 성열웅 이사는 13일 보유주식 1만815주를 1만8,650원에 매도했다. 그로부터 14일이 지난 27일 동부증권의 종가는 2만6,500원. 2주만 늦게 매도했더라도 8,500만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서울증권의 모기업인 유진그룹 소영일 사외이사는 지난 23~26일 3차례에 걸쳐 서울증권 주식 8만6,000주를 사들였다. 26일 마지막 취득가격은 3,600원으로 전거래일 종가는 3.42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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