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대글로비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만7,500원(6.72%)오른 27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기관이 55억2,829만원어치를 내다 팔았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억7,941만원, 25억7,345만원을 순매수했다.
현대글로비스가 급등한 배경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이날 삼성그룹은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를 내년 1분기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5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입원을 계기로 본격화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윤곽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그룹의 이 같은 움직임은 경영권 승계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005380) 그룹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부회장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그룹 지배구조 이슈의 중심에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경우 정의선 부회장에 대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머지 않아 지배구조 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모비스(012330)→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순환출자고리를 하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활용해 그룹 지배구조의 근간인 현대모비스 등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