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싱글몰트도 소용량 한국형으로" 글렌피딕 500㎖로 줄여 내달 중순께 출시"판매 저조 타개" 단란주점등 적극 공략키로국내 위스키시장에 소용량 경쟁 가열 예고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보통 위스키 보다 2배 가량 비싼 싱글몰트 위스키도 한국시장만을 위한 작은 병이 나올 예정이어서 애주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국내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글렌피딕. 글렌피딕을 국내에 공급하는 윌리엄그랜트사는 최근 기존 700㎖에서 용량을 크게 줄인 500㎖병을 개발해 다음달 중순께 한국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글렌피딕은 현재 전세계 200여개 국가에 공급되는데 이번 500㎖는 한국시장에만 내놓도록 만들어진 것. 윈저·임페리얼 등 국내 주류시장의 대표 블렌디드 위스키들은 이미 90년대 중반부터 한국시장을 겨냥해 500㎖가 나왔으며 2003년이후부터는 450㎖급까지 나와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시장을 형성해왔다. 싱글몰트는 싹을 틔운 보리(맥아)만으로 숙성시킨 위스키로 몰트위스키와 보리보다 싼 옥수수 등으로 제조한 그레인위스키를 섞어 만든 블렌디드 위스키에 비해 고급술로 분류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지난해 전체 256만상자(18병·8.4ℓ)가 팔린 위스키시장에서 싱글몰트의 판매는 고작 4만7,000상자(1.8%)에 불과했다. 판매가 미미한 것은 상대적으로 비싼데다가 블렌디드 위스키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70~80%를 차지하는 룸싸롱이나 단란주점을 뚫지 못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싱글몰트도 용량을 줄인다면 대표 위스키들이 점령하고 있는 룸시장을 파고 들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글렌피딕 관계자는 "새로 나오는 소용량 제품을 기존 고급 바는 물론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모던바 형태가 가미된 룸싸롱에도 공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글렌피딕은 500㎖ 제품을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12년산 대신 15,18년산으로 만들고 가격은 700㎖급의 75~80%정도로 맞출 방침이다. 이렇게 하더라도 소용량이 룸에서는 팔리게 되면 24만~25만원선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위스키업체들이 기존 모델보다 용량을 살짝 줄이면서 가격은 큰 차이를 두지 않는 가격 정책을 구사해왔다"며 "소용량이라 하더라도 실제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싱글몰트까지 소용량 시장에 뛰어들면서 한국시장만을 겨냥한 위스키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96년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게 개발한 윈저와 2003년 450㎖짜리를 처음 내놓았던 임페리얼은 현재 두 업체가 양분하고 있는 시장판도에 변화를 줄만한 한국형상품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수석밀레니엄이 한국인 입맛에 맞게 알코올 도수를 36.5도로 낮춰 출시한 골든블루는 판매 6개월만에 2만여상자가 팔리기도 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