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게임업계 거센 인수합병 바람

스마일게이트·텐센트 등 국내 개발사에 눈독

최근 게임업계에 인수합병 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게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스마일게이트가 몇몇 게임 개발사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815억원과 8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총싸움게임(FPS)인 '크로스파이어'를 개발해 올해 매출기준으로 게임업계 '빅5'로의 진입이 무난할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주회사로 체제를 전환하며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향후 인수합병 시장의 '태풍의눈'이 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 게임업계 큰손들도 얼마 남지 않은 알짜 게임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넥슨은 '프리스타일', '프리스타일 풋볼' 등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인 JCE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엔씨소프트는 '팡야'와 '프로야구 매니저'로 유명한 엔트리브소프트 인수에 뛰어들었다. 현재 JCE의 경우 김정주 넥슨 회장이 인수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7월 엔트리브소프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프로야구 매니저의 개발사인 일본의 세가(SEGA)와 향후 퍼블리싱 문제에 관한 의견 차이로 인수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텐센트나 샨다와 같은 중국 대형 게임 업체 또한 국내 게임 개발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인수합병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텐센트는 최근 텐센트코리아라는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7개 게임사에 2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하는 등 국내 게임 산업 판도를 바꿔놓을 기세다. 샨다는 국내 게임업체인 액토즈소프트와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 등 국내 주요 게임 개발사 발굴에 어느 업체보다 적극적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도 많은 대형 게임사들이 개발사 인수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노리는 것은 해외시장 진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대한민국 게임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 규모는 7조5,000억원 가량이며 해외 수출액은 2조원, 게임산업 총 종사자 수는 10만 여명에 달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