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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바이오와 유전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바이오는 올해 첫 계약 이후 추가적인 계약 성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배건우 대한뉴팜(52ㆍ사진)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관악구에 있는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인터뷰를 갖고 “적은 규모이지만 항체 연구소와 바이오시밀러의 핵심 소재인‘프로틴A’납품을 위한 첫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한뉴팜은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동물약품 등을 개발ㆍ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측이 이번에 처음으로 납품하는 프로틴A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배양한 항체의 불순물을 걸러 항체만 따로 분리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소재다. 국내에서만 연간 700억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매년 30%의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배 대표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프로틴A의 국내 시장을 독점해 오고 있지만 대한뉴팜이미국 진스크립트, 일본ㆍ중국업체와 프로틴A 수입을 위한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며 “국내 대형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은 물론 일반 제약사에서도 공급계약을 위한 샘플 테스트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한뉴팜은 국내 3,000억원 규모의 줄기세포 배양액 시장에 진출해 내년부터 이 분야에서도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그는 “일본 제약사와 기술 제휴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 연구ㆍ개발ㆍ생산에 필요한 세포배양액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배양액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현재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세포배양액은 100리터 기준으로 약 10억원의 고마진 제품으로 내년 바이오 사업에서 약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전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한뉴팜은 글로벌 유전업체인 록시사를 통해 지금까지 약 5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카자흐스탄의 코니스 광구(갈라즈)와 BNG광구 등을 비롯해 3곳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배 대표는 “자원개발사업은 지난해 말부터 갈라즈 계약지역과 BNG 계약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시추에 성공해 현재 하루 약 1,500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2,000배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BNG 계약지역에 가장 기대가 높은 4,700미터 시추를 준비하고 있어 연말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제약 기업의 유전 사업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지만 단순히 주가 부양을 위한 사업이 아니다”며 “록시사의 개발 계획과 손익을 꼼꼼히 따져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내년부터는 투자금액에 대한 배당금 유입 등 본격적인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기존 제약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대한뉴팜은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약가인하 등 제약업계의 전반적인 우울한 환경 속에서도 올 1∙4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21.6% 성장한 130억원에 달했다. 배 대표는 “약가 인하를 감안하면 실질 성장율은 약30%에 달하는 것으로 매출추이도 2011년도 3분기 이후 매분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사업부의 성장은 특화전략에 있다. 비만과 에스테틱 등 비보험쪽 분야에 집중해서 부가가치를 높인 것이다.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비보험쪽에서 나오고 있다. 그는 “실적 개선은 차별화된 비만솔루션을 핵심으로 육성하고, 직접 병의원을 관리하는 유통구조의 혁신을 통해 이룬 것”이라며 “특히 최근 항산화제품인 글루타치온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