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전 후보자의 모친이) 판사 아버지를 둔 어린 자녀들의 학비나 생계비가 걱정돼서 어린 아이들에게 부동산을 줬다면 일반 국민들은 아이들 먹여 살리고 공부 시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라며 “정서적으로 너무 괴리가 먼 해명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후보자는 1일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장문의 자료(원고지 33매 분량)를 통해 해명에 나선 바 있다.
그는 또 “김 전 후보자가 ‘졸도했다’, ‘가정파탄에 이를 정도다’ 라는 표현으로 고통을 호소했는데 (과거 청문회 대상자들과 비교해) 이렇게 극단적으로 말씀하신 분은 없었던 것 같다”며 “이 정도면 사실 청문회에 나가셨을 때 청문위원들의 추궁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전 후보자가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았더라도 임명동의안 통과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얘기다.
조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언급했던‘비공개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도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비공개 회의를 통해) 사생활보호를 하겠다는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비밀유지가 안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문제와 관련해선 “본인이 자진사퇴를 하는 게 가장 명예롭지만 그럴 가능성이 낮은 것 같다”며 “청와대와 인수위가 다시 만나서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