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무이자판매를 재개한 현대와 대우가 시장경쟁이 가열되자 무이자할부판매기간을 연장하고 있어 자동차가격 파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와 대우는 지난 4월부터 무이자판매를 전면중단했으나 지난 9월 중순부터 12개월~15개월짜리 무이자할부판매를 재개한 뒤 이달 중순들어 최장 24개월까지 무이자 할부판매기간을 확대했다.
현대는 지난 9월 중순부터 아토스, EF쏘나타 등을 대상으로 12개월 무이자할부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12일부터 구형 아토스는 24개월, 신형은 20개월을, 엑센트와 아반떼는 15개월, EF쏘나타는 15~18개월로 무이자 기간을 확대했다. 그랜저XG 시판에 따라 발생된 구형 그랜저 재고차량의 경우 18개월 무이자를 실시하고 있다.
대우도 현대의 무이자판매에 맞서 10월부터 99년형 누비라와 레간자를 내놓으면서 98년형 누비라와 레간자 약 7,000대를 대상으로 15개월 무이자판매에 들어갔다. 또 티코, 마티즈 등 경차와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등을 10개월~12개월 무이자 판매를 하고 있다.
기아는 올 하반기 들어 크레도스 등 일부차종을 일시불로 구입할 경우 28%까지 깍아주고 있으며 아벨라는 36개월, 세피아와 슈마는 15~18개월까지 무이자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현대와 대우가 본격적인 승용차시장 1위쟁탈전에 돌입했고 내수침체로 재고가 누적돼 있어 연말을 앞두고 다양한 형태의 가격인하 및 판촉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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