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수환 추기경 선종… 경제인들 대거 조문

■ 이모저모- 삼성사장단등<br>김우중 前회장도 출장 미루고 빈소 찾아<br>'악연' 질문에 전두환씨 "인연 깊다"<br>시민들 새벽부터 애도물결 계속 이어져

이수빈(오른쪽 두번째) 삼성생명 회장 등 삼성사장단이 고(故) 김수한 추기경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수환 추기경 선종… 경제인들 대거 조문 ■ 이모저모- 삼성사장단등'악연 쓴소리' 질문에 전두환씨 "인연 깊다" 시민들 새벽부터 애도물결 계속 이어져 이종배기자 ljb@sed.co.kr 이성기기자 sklee@sed.co.kr 권대경기자 kwon@sed.co.kr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 선종 사흘째인 18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에는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조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빈소를 다녀간 인파는 약 13만~15만여명으로 추산된다. 김 추기경에게 생전 쓴소리를 들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과 전경련, 삼성과 현대그룹 임원단 등 경제인, 종파를 초월한 성직자와 일반 시민들로 조문행렬은 끝없이 이어졌다. ▲ 경제인들 일정 미루고 명동성당으로 ○…경제인들은 주주총회 준비, 비상경영 계획 수립 등 산적한 경영현황을 챙기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쁘지만 일정을 뒤로 미루며 명동성당을 찾았다. 이날 재계 인사로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조문을 했다. 베트남 출장 일정을 뒤로 미룬 채 성당을 방문한 김 전 회장은 "고인은 생전에 좋은 일을 많이 하셔서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고 옛 추억을 더듬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 삼성그룹 사장단도 조문에 동참했다. 이 회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김인 삼성SDS 사장,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 강재영 삼성투신운용 사장 등 10여명은 오전 사장단 협의회를 끝마치자마자 곧바로 명동성당을 찾았다. 카톨릭 신자인 이 회장은 "(본인의) 세례명이 추기경과 같은 스테파노"라며 "큰 분을 잃어서 슬픈 마음이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피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조석래 회장과 정병철 부회장 등 임원 10명이 오후2시 빈소를 찾았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조 회장은 총회를 하루 앞두고 바쁜 시기지만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인 고인을 기리기 위해 직접 조문했다"고 전했다.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도 윤여철 부회장, 정성은 부회장, 김원갑 부회장, 양승석 사장, 김용환 사장, 정의선 사장, 서영종 사장, 신성재 사장, 이광선 사장 등 17명의 사장단이 이날 오후2시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을 비롯, 주요 계열사 사장 7~8명이 오후3시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LG그룹도 강유식 ㈜LG 부회장을 주축으로 일부 천주교 신자들이 오후에 성당을 찾았다. 박용성 두산 회장, 김승현 한화 회장 등 다른 재계 인사들도 명동 성당을 찾아 조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11시께 검은색 중절모를 쓰고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성당에 도착한 전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제12대 대통령 전두환'이라고 짧게 쓴 뒤 곧바로 김 추기경의 시신이 유리관 속에 안치된 대성전으로 들어서 관 앞에서 눈을 감은 채 합장을 하며 애도를 표했다. 전 전 대통령은 "김 추기경과 악연이 많지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살짝 웃으며 "인연이 깊다"고 짧게 대답했다. 그는 "사람이 때가 되면 가는 것이지만 어려울 때 도와주시고 조언을 해주고 가셨더라면 좋았을 텐데… 애석하다"고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오전8시30분께 빈소를 찾은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은 "2년 전 새삼스레 가톨릭에 입문한 뒤부터 추기경님 뵙기를 기다렸는데 결국 못 뵈었다"며 "사랑과 용서, 희망, 용기를 주신 우리 시대 큰 어른이 가셨다"고 안타까워했다. 노신영 전 국무총리도 조문한 뒤 "온 국민이 존경하는 분이 돌아가셔서 슬픔을 금할 길 없다. 하느님이 계신 곳에서 편히 영생을 누리시길 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명동성당 본관 대성전의 유리관에 안치된 김 추기경을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새벽4시30분께부터 몰려들었다. 명동성당 측이 대성전 출입문을 오전5시50분에 개방하고 일반 조문객을 맞았지만 조문행렬은 금세 명동 초입에서 남산 1호 터널로 이어지는 대로까지 1㎞가량 길게 형성됐고 오후 들어서는 4~5열 종대로 선 줄이 2㎞를 넘었다. 강동구 둔촌동에 산다는 장문영(31)씨는 "논현동에 있는 회사에 8시까지 출근해야 하는데 추기경님을 뵈려고 먼저 들렀다"며 "오늘 못하면 다음에 꼭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7시께 행렬 뒷부분에 서 있던 김종필(53ㆍ경기 성남시)씨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렇게 줄이 길 줄 몰랐다. 직장도 성남에 있고 출근시간이 8시인데 지각할 각오하고 오늘 꼭 (추기경님을) 만나 뵙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김수환 추기경 장례미사 간소하게 치를 것" ▶ 김수환 추기경 선종… 경제인들 대거 조문 ▶ 김수환 추기경 선종… 시민들 추모 표정 ▶ 김수환 추기경 장례 미사 TV3사 생중계 ▶ 고 김수환 추기경 '마지막까지 베풀고 간 성자' ▶ [김수환 추기경 선종] 장례절차는… ▶ [김수환 추기경 선종] 외신들도 "김수환 추기경 선종" 긴급 타전 ▶ [김수환 추기경 선종] 삶과 신앙 ▶ [김수환 추기경 선종] 생전 뜻따라 안구기증 ▶ [김수환 추기경 선종] 어록으로 본 발자취 ▶▶▶ 인기기사 ◀◀◀ ▶ 내 밥줄만은… 민간기업 '칼바람' 조짐 ▶ 김수환 추기경과의 '악연' 질문에 전두환씨 대답은… ▶ "이 양반이…" YS, 김수환 추기경 조문발언 논란 ▶ 이재용 삼성전무-임세령씨 결국 파경 ▶ 트랜스젠더 성폭행범 강간죄 첫 인정 ▶ 서울 대규모 '금싸라기 땅' 개발… 침체 부동산시장 '단비' ▶ 정부 "설마…" 하다가 중국에 '허 찔려' ▶ 삼성 이건희 前회장 퇴직금은 얼마나 될까 ▶ '개미들의 신화' 그의 말이 맞다면… ▶ 강호순이 최초로 살해한 여공무원 유골 발굴 ▶ 재개발시장 봄바람 부나 ▶ '경제불황' 한국보단 일본이 나은 이유 ▶ 25억짜리 임대주택 경쟁률 '불꽃' 튄다 ▶ STX조선 유조선 '세계 최우수 선박' ▶▶▶ 자동차 인기기사 ◀◀◀ ▶ 확 달라진 에쿠스, 벤츠와 비교해보니… ▶ 내유외강 '에쿠스'… 이만한 놈이 없었다 ▶ 신형 에쿠스 실내 이미지 전격 공개 ▶ 신형 '에쿠스' 벤츠·렉서스에 도전장 ▶ 렉서스 '뉴RX350' 출시… 어떻게 달라졌나 ▶ "지금까지의 SUV는 잊어라"… 기아 쏘렌토 후속 4월 출시 ▶▶▶ 연예기사 ◀◀◀ ▶ 고두심 "강호동과 연애? 해명할 가치도 없다" ▶ 네티즌 "김성재 의문사사건 재수사하라" ▶ 주윤발 "김치 맛과 한국인들 열정은 여전하네요" ▶ 박준형 "주윤발, 한국 와서 높은 내 인기에 놀라" ▶ 'MR제거' 가수들의 눈속임 라이브 파헤친다 ▶ 김상경 라디오 DJ '변신' ▶ 박준형, 게임 캐릭터 됐다 ▶ 장혁·성유리 '연인' 된다 ▶ 고(故)김성재, CF모델로 부활 ▶ 신현준-채정안, 소아 환자 위해 봉사활동 ▶ '태희혜교지현이' MBC 새 시트콤 기대 ▶ 최성국 "'구세주' 또 찍는다고 무시 많이 당했다" 울먹 ▶ 이선균-서우, 영화 '파주'서 형부와 처제의 사랑 그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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