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경남 진해시, 동북아 최고의 해양관광도시 꿈꾼다

경화동에 5성급 호텔, 삼포엔 대규모 숙박단지 조성<br>대죽도 일대는 해상호텔·수상 레스토랑등으로 특화<br>2020년까지 요트장도 건설 지역성장동력으로 육성



경남 진해시가 ‘한국의 싱가포르’을 꿈꾸고 있다. 바다와 군항(軍港),관광과 조선산업이 어우러진 진해시가 국내 최고의‘해양관광도시’로의 대 변신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진해시는 우리나라 해군의 요람이자 전국 최대의 벚꽃도시. 진해시가 이 같은 명성을 발판 삼아 해양관광도시로의 변신은 물론 다가올 마이요트(MY YACHT) 시대를 대비한 요트산업 기반을 구축, 해양 레저와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야심찬 비전을 세우고 실행에 나섰다. 지리적으로 국토의 동남단으로 남해안권의 시발점이자 종점에 입지한 진해는 동해안권과 일본, 환태평양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또동북아 최대의 부산 신항만과 글로벌 조선소로 성장하는 STX조선, 대양해군이 입지하고 있다.여기다 온화한 해양기후와 108㎞에 달하는 아름다운 해안선 그리고 수 많은 유무인도와 청정 해역이 해양시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해시는 이 같은 ‘해양 부(富)’를 바탕으로 이제는 동북아 최고의 사계절 해양관광 거점도시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진해시는 이를 위해 ‘신 해양시대 레저 관광도시’마스트 플랜을 마련하고 요트산업 등을 지역 동력산업으로 특화 발전시킬 계획이다. ◇해양관광개발사업 시동=진해시는 올해 속천항에 거북선, 판옥선 등 유람선사업 추진을 계기로 세계적인 해양관광 도시로 도약 하겠다고 선언했다. 진해시는 우선 내년 3월에 육상에서 시속 100km, 해상에서는 시속 15노트로 바다와 육지를 동시에 운행 할 수 있는 40명 정원의 수륙양용유람선을 운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속천항에서 출발해 대죽도, 해군사관학교, 진해기지사령부를 경유하는 코스에 대해 해군당국과 협의 중에 있다. 또 속천항 앞바다 대죽도는 해상호텔과 수상레스토랑 등으로 특화 개발하고 해안도로 앞 해상에는 해수를 이용한 분수를 설치하는 등 ‘바다 위의 오아시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요트산업을 지역동력산업으로=진해시는 레저산업과 지역경제가 공존할 수 있는 국제적인 관광도시 조성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20억원을 투입, 속천항 해상에 ‘해양레포츠스쿨’을 조성하는 등 ‘요트산업 마스트플랜’마련에 나섰다. 진해시는 현재 국내 해양스포츠가 도입 단계에 있는 점을 감안,미래 요트인구 양성을 위해 ‘해양레포츠스쿨’을 개설해 내년 하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해양레포츠스쿨은 훈련용 요트, 윈드서핑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요트산업의 일환으로 우도와 삼포간 내부 공유수면 60만㎡를 마리나 벨트로 조성하고 요트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 곳에다 오는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762척 규모의 요트장을 만들 예정이다. ◇해양관광도시 면모 살린다=진해시는 해양관광도시 기틀 마련을 계기로 휴양 콘도미니엄과 호텔 건립을 통해 그 동안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숙박시설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계획이다. 진해시가 국제군악의장 페스티벌과 전국윈드서핑대회, 해군참모총장배 요트대회, 국제모터보트대회, 관악페스티벌, 동계전지훈련 등 국제ㆍ국내 행사를 유치하고 요트산업 등 대규모 관광 개발 계획 등을 발표하자 최근 숙박시설에 대한 민자투자 의향을 보이는 곳이 잇따르고 있다. 이를 계기로 속천지역에 163실 규모의 휴양콘도미니엄 조성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경화동 구 정수장 부지에는 5성급 호텔, 동부 지역인 삼포지역 8만평에는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의 숙박단지 조성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이재복 진해시장은 “요트산업 육성과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 기반시설 조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해양레저산업을 선점하고 타 지역과 차별화 된 정책을 통해 국내외의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 군항도시 진해를 우리나라 최고의 해양레저도시, 해양관광도시로 탈바꿈 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재복 시장 "해양레저산업등 키워 한국의 싱가포르 만들것"

"벚꽃과 군항(軍港)의 도시 진해가 머지않아 한국의 싱가포르로 명성을 떨칠 것입니다" 이재복 진해시장(60ㆍ사진)은 "진해시는 벚꽃 축제인 군항제외엔 별다른 관광 인프라가 없었지만 앞으로는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시장은 또 "본인은 취임 초부터 경제 시장(市長)을 표방했다"며 "이에 걸맞게 진해시를 세계적인 4계절 관광도시로 만들어 지역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해시가 해양레저ㆍ관광휴양도시를 표방하고 나섰는데요. 구체적인 복안은 무엇입니까? ▦앞으로는 해양레저산업 및 관광산업이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성장 동력산업으로 될 것입니다. 우리시는 이를 선점하고 육성하기 위해, 해양관광 마리나 기반 시설을 조성하면서 요트산업과 해양레포츠를 함께 활성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요트, 윈드서핑, 모터보터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 강좌를 개설해 해양 레포츠 인구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진해만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유·무인도 등 섬의 특성을 살려 여가와 휴양·해양을 체험할 수 있는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도 본격 추진할 것입니다. 또 대죽도를 관광개발 기본계획 수립에 포함시켜 자연과 사람, 그리고 조명이 어우러진 바다 위의 오아시스로 개발할 것이며 이는 곧 신 해양레저산업의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관광산업이 성공하려면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문화적인 브랜드를 접목시키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데요? ▦전설 설화 등이 들어 있는 우리시만의 독특한 색깔과 스토리로 구성된 '책한권으로 떠나는 진해 스토리'를 시민 공모로 만들었습니다. 현장투어 시책을 전개하여 무형의 스토리를 파는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무한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문화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죠. -지역경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이 중요한데 기업에 대한 지원제도나 유치를 위한 방안은 어떤 게 있습니까?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역점을 모을 생각입니다. 우리 진해시에는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신항만 배후지역과 경제자유구역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곳에 우량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고용창출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진해시의 주력업체인 STX조선이 세계적인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할 것입니다. 조선 산업의 기능강화를 위해 조선 기자재 생산업체를 유치하고 조선생산력 향상을 통한 지역 발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기업지원 TF팀 운영 활성화를 통하여 기업의 불편과 애로 사항을 적극 해결하고 중소기업 종사자 및 외국인 근로자에 대하여 외국어와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각 지자체마다 복지정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정책이 있습니까? ▦올해부터 도입되는 기초노령연금제도와 함께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을 해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상수도 자동검침시스템을 활용한 실버 세이퍼사업과 노인 돌보미 바우처사업, 독거노인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을 들 수 있습니다./진해=황상욱기자 ■ "국내 최대 벚꽃축제 군항제 보러 오세요"
내달2일부터 13일까지 열려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제46회 진해군항제가 다음달 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3일까지 시가지 일원에서 열린다. 진해시와 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선양회)는 기상청이 올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약 일주일 늦어질 것으로 관측함에 따라 예년보다 늦은 다음달 2일을 군항제 개막일로 잡았다고 밝혔다. 진해시는 상춘객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와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 KTX 환승열차가 정차하는 진해역 인근 주변에 추억의 길을, 여좌동 입구에서 덕산동을 잇는 4km에는 사계절 꽃피는 길을 조성하는 등 시내 10여곳에 꽃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군항제는 매년 이충무공 호국정신얼을 기리기 위해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각종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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