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북합작 '백자 사업' 추진

남북합작 '백자 사업' 추진남북한 합작 「조선 백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양질의 북한산 고령토를 사용해 남한에서 최고급 백자를 만들어 전세계에 공급한다는 것. 현재 남한 내 고령토는 무분별한 개발로 고갈 상태다. 도자기 주원료인 고령토는 지난 70년대까지 주력수출품의 하나였으나 88년 이후 수입초과로 돌아섰다. 현재는 분청이나 타일 등에 사용되는 중급 이하 고령토만 국내조달될 뿐 고급 백자용 원료는 뉴질랜드·영국·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되고 있다. 요업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원연구소와 공동으로 남한 내 주산지인 산청·하동 지역의 매장량과 품질을 조사한 결과 양질 고령토는 바닥난 것으로 판명났다는 것이다. 반면 북한 내 자원은 무궁한 상태라는 것. 매장량이 풍부한데다 품질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고령토뿐 아니라 도자기를 단단하게 만드는 원재료인 장석, 광택을 내주는 활석 등의 매장량도 엄청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의주와 함경남도 일대가 주산지로 알려져 있다. 이에 요업기술원은 업계와 공동으로 북한산 도자기 원재료 반입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 사업을 남북경협 최우선과제로 선정해 줄 것을 통일원과 산업자원부에 건의했다. 행남자기 등 일부업계는 이미 장석 등을 반입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북한 내 광맥을 개발·활용한다는 것. 행남자기측은 『국산고령토는 구조가 독특하고 전세계에서 품질이 뛰어나므로 북한산 고령토가 본격 반입될 경우 외국산 제품을 수입하는 것보다 가격과품질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입력시간 2000/07/12 17:2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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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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