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네오스타즈] 소프트포럼 "클라우드 보안 차세대 성장동력 키울것"

지멘스와 공급계약 체결… 실리콘밸리에도 진출 계획<br>DB암호화 제품 힘입어 올 매출 10% 증가 예상




"13년간 온라인 금융 보안 분야에서 구축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태블릿PC 시대의 금융 보안 시장을 주도해나갈 겁니다." 19일 서울 도곡동 소프트포럼 본사에서 만난 박원규(41·사진) 대표는 "온라인에서 쌓은 기술력을 모바일로 옮긴 보안 솔루션을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모바일 금융 보안에 주목하는 이유는 아직 모바일 보안 솔루션이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금융기관 앱 다운로드 건수가 1,500만건을 넘어섰다"며 "탈옥폰이나 불법 애플리케이션 마켓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금융기관 앱을 해킹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프트포럼은 국내 보안업계에서는 장수 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 1995년 미래산업의 사내 벤처로 출발해 1999년에 독립 법인으로 설립된 지 올해로 13년째다. 국내에 인터넷 뱅킹이 처음 도입된 시기가 1990년대 후반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온라인 금융 거래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 셈이다. 지금까지 주력 분야인 암호화·전자서명·사용자인증 제품의 매출액만 총 2,000억원에 달한다. 2006년에는 '세계 100대 보안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올해 예상 매출액은 21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에 비해 10% 증가한 수치"라며 "앞으로도 성장세를 타고 세계적인 보안 기업으로의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 상승은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제품이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지난달 30일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되면서 DB 암호화 제품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며 "주요 고객이 은행 등 대기업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소규모 업체까지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DB 암호화 분야만 가지고 창업하는 회사들이 많아졌다"며 "소프트포럼은 이미 기술력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창업 열기를 시장 활성화를 이끄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본다"고 말했다. 소프트포럼이 준비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은 '클라우드 보안'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보안 분야의 글로벌 협회인 'CSA 글로벌'의 한국 행사를 주도하는 등 국내 클라우드 보안 산업 활성화도 앞장서고 있다. 클라우드 보안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도 얻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전기·전자 기업인 지멘스에 한글과컴퓨터의 클라우드 오피스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솔루션에 소프트포럼의 보안 모듈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포럼은 지난해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했으며 한컴의 클라우드 오피스 제품에는 소프트포럼의 보안 솔루션이 탑재돼 있다. 소프트포럼은 이번 지멘스와의 계약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박 대표는 "1~2년 안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할 생각"이라며 "미국 진출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업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개발 인력도 대폭 충원된다. 소프트포럼의 사내 개발 인력은 현재 30여명 규모지만 올해 말까지 20명이 신규 채용돼 50여명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지식경제부ㆍ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과 협력해 매년 '코드게이트'라는 국제 해킹방어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이 대회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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