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동반성장의 틀 마련하는 계기 되길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4대그룹 총수를 포함한 대기업 및 중소기업 대표들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에 관한 토론회를 갖는다. 양 기업간 양극화의 실태와 문제점, 그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기업들의 지원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회동은 최근 일고있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지원확대 분위기를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만남자체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더 나아가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본질에 대한 정확한 접근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대통령과 기업인간에 정말 허심탄회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또 한번’의 만남으로 그칠 것이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중요성은 길게 설명할 일이 아니다.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이 강하지 않으면 대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없으며 더 나아가 국가경제의 체질이 허약할 수밖에 없다. 이런 면에서 최근 대기업들이 현금결제 확대, 기술개발 자금 및 인력ㆍ경영정보 지원 등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럼에도 양극화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근본원인은 경기침체의 골이 워낙 깊은 탓이다. 대기업들은 규모가 크고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구조조정 등을 통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지만 중소기업 들은 자금ㆍ인력 등 모든 면에서 취약해 경기침체의 여파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이다. 결국 최선의 양극화 해소방안은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번 토론회에서는 대기업ㆍ중소기업간 양극화 현상자체와 그 해소방안 못지않게 지금의 경제상황에 대한 진단과 타개방안이 진지하게 논의됐으면 한다. 특히 연초에 피어 올랐던 경기회복 기대감이 최근 들어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우리경제의 현주소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회동이 경제 살리기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위한 하나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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