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글로벌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말 글로벌 경영 강화를 위한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직접 글로벌 현장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21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4∼27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현지로 출국한다. 다보스 포럼은 최 회장이 매년 빼놓지 않는 해외 행사다. 비즈니스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글로벌 경영흐름을 파악하고 최 회장에게 다양한 비즈니스 ‘영감’을 제공한다.
최 회장은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후 이르면 다음달께 SK의 글로벌 전지기지로 싱가포르에 설립된 SK인터내셔널(SKI)을 방문할 예정이다. SKI는 SK의 중국 이외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거점이다.
또 ‘제2 SK 건설’의 대상 국가인 중국을 방문, 정유ㆍ석유화학ㆍ이동통신 등 각 분야 현지 사업 파트너와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미국도 찾아가 이동통신 서비스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다뤄나갈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SK의 올해 경영화두는 한마디로 ‘글로벌 경영의 진화’인 만큼 최 회장의 글로벌 최전방 현장경영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그동안 중국에서의 ‘제2 SK 건설’에 강조점을 뒀으나 지난해 SKI를 신설하고 중국 외에도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권역과 미국ㆍ중동 등 거점지역 공략 대상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