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만 존속… LGㆍSK는 없애

과거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발휘했던 ‘구조본’은 최근 각 그룹별로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LGㆍSK처럼 구조본이 아예 폐지된 그룹이 있는가 하면 현대차ㆍ금호그룹처럼 전략경영실 또는 전략경영본부로 기능을 축 소한 곳도 있다. 삼성은 구조조정본부를 존속시키면서 그룹 계열사의 자금 및 정보흐름을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 일부에서는 이번 공정위 방안이 사실상 삼 성그룹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LG는 지난해 3월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면서 구조본을 폐지하고 현재는 그 룹 지주사 격인 ㈜LG에서 ▦자회사에 대한 효율적 자원배분 ▦LG 브랜드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K도 지난해 6월 구조본을 폐지했다. 다만 최근 인사에서 계열사 투자ㆍ재 무ㆍ인사 등을 총괄하고 있는 SK㈜투자관리실을 대대적으로 강화, ‘구조본’ 기능을 보강했다. SK㈜는 투자관리실장에 최태원 SK㈜ 회장의 시카고 대 동문인 박영호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을 임명해 기존 상무급이던 실장의 위상을 부사장급으로 높였다. 현대차와 삼성그룹도 구조본의 기능을 부분적으로 강화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30일 전략조정실을 신설,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인 최한영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초대 실장에 임명했다. 삼성은 올초 단행된 임원인사에서이학수 구조본부장을 사장에서 부회장으로,김인주 재무팀장을 사장으로 승진, 실세들을 전진배치했고 폐지했던 실차장제도 부활시켰다.문성진 기자 hnsj@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문성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