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내년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연례 전자전시회인 세빗(CeBIT)에 불참한다. 이는 필립스의 불참 선언에 이은 것이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소니 독일지사의 만프레트 게르데스 지사장은 독일 디 벨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세빗은 우리에게 적합한 전시회가 아니다”라며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정보기술(IT) 제품은 3개월, 전자오락 제품은 6개월마다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1년 단위로 열리는 세빗이 전자 및 기술분야의 급속한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필립스는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전자전시회를 더 선호한다며 세빗 불참을 선언했다.
게르데스 지사장은 또 “시장점유율을 높이길 원하면서 마케팅비용을 줄인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해 이번 결정이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 작업과는 연관이 없음을 강조했다. 소니는 지난 9월 총 1만여명을 감원하고 11개 공장을 매각 또는 폐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