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강남3구 경매 낙찰률 3년來 최저

11월 24.5%에 그쳐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 3구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값 동향의 바로미터 중 하나인 강남 3구 경매지표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한파'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은 7일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 3구의 지난 11월 경매 낙찰률은 24.5%로 2008년 12월(21.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총 응찰자도 86명으로 지난달 응찰자(247명)의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강남 3구 총 응찰자가 세자리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11월 서울 전체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과 낙찰률도 각각 77.6%, 32.6%로 올 들어 가장 낮았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경매 지표가 부진했다. 인천의 11월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도 각각 37.3%, 37.9%로 올해 최저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낙찰률은 79.3%로 수도권 3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여전히 80%를 회복하지 못했다. 아파트 물건들이 대거 저가 낙찰되는 사례도 속출했다. 2009년 11월 12억5,100만원에 낙찰됐던 서울 송파구 신정동 미성아파트 149㎡(이하 전용면적)는 다시 경매에 나와 10억2,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아파트 136㎡도 2년 전 10억6,200만원에 낙찰됐지만 올해 1억2,000만원 떨어진 9억4,200만원에 매각됐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침체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저가 매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매물 확보에 연연하기보다 장기 보유에 따른 금융비용을 고려해 응찰가격을 보수적으로 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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