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이 16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광고업계 내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당시 예측한 올해 종편ㆍ보도전문PP들의 광고비는 6,038억원으로 전망됐으나 올 9월 새롭게 펴낸 전망치에선 3,00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당초 종편ㆍ보도전문PP의 예상 광고비 수준을 지상파의 80% 정도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시청률이 저조한 상태로 머물면서 올 종편ㆍ보도전문PP의 광고 총액은 연간 3,000억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모 종편PP의 경우 지난 12월 320억원의 광고 매출을 올렸으나 올 1월과 2월엔 각각 140억원,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예상 수치 자체가 줄어들면서 2015년 예측치 역시 4,700억원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편ㆍ보도전문채널PP의 광고비 부진은 시청률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AGB닐슨이 조사한 종편ㆍ보도전문채널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올 9월 현재 MBN(0.47%), 채널A(0.44%), JTBC(0.33%), TV조선(0.28%) 등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익 악화로 재방송 비율이 60%에 육박한 채널이 있는가 하면 신규 드라마 제작도 거의 중단된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 의원은 밝혔다.
전 의원은 국감을 통해 “지금으로선 정부ㆍ여당이 위헌적으로 밀어붙인 종편 정책에 대해 실패를 인정해야 새로운 정책 모색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지금 상태라면 종편에 대한 광고업계의 시각은 갈수록 ‘싸늘’하고 ‘깜깜’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