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CEO in 마켓] 변천섭 윈하이텍 대표이사

"데크플레이트 장점 많아 40~50년 성장 예상"

공기·공사비 줄고 안전성은 높아 수요 점차 늘어

25일 코스닥 입성… 하이테크 건자재 그룹 목표



"데크플레이트는 많은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재래식 거푸집 공법을 대체하는 혁신 제품입니다. 원가 절감은 물론 공사폐기물도 대폭 줄일 수 있어 친환경 공법으로 불리죠"

변천섭(62·사진) 윈하이텍 대표이사는 30일 주력 생산 분야인 데크플레이트(deckpalte)의 장점을 이같이 강조했다. 데크플레이트는 난간을 뜻하는 데크(deck)와 평평한 받침을 지칭하는 플레이트(plate)의 합성어로 합판 거푸집을 대체한 금속용 강건재를 말한다. 빌딩 건축시 철골 및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을 형성하는 과정에 쓰인다. 변 대표는 "기존 거푸집 공법과 비교해 공기와 공사비를 각각 43%·10% 줄일 수 있다"면서 "구성 원자재와 공사 폐기물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건설업계에서는 원가절감 방안으로 인식되고 친환경적이어서 (건설)전용면적이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 가능성도 크다. 변 대표는 "아직까지 전체 건설 공사규모 중 데크플레이트의 적용률은 10~12% 수준"이라면서 "국내 건설경기 회복과 데크플레이트에 대한 건설 현장의 인식변화가 맞물리면 앞으로 40~50년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데크플레이트는 산업 재해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기존 재래식 공법은 건설 인부들이 일일이 철근을 끼워 맞추고 거푸집을 세워야 한다. 공사과정에서 각종 재해가 발생하는 이유다. 데크플레이트 공법은 다르다. 공사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안전성이 향상됐다. 변 대표는 "철근과 거푸집을 이용한 공사는 사람 손을 많이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인명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면서 "데크플레이트 공법은 제품이 공장에서 완제품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기존 인력의 25%로 운영이 가능해 그만큼 안전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윈하이텍은 지난 2011년 38년 업력의 중견 철강기업인 윈스틸의 강건재 사업부가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지난해 각각 매출액 574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7.9%·134.6% 성장했다. 테크플레이트 업계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춘 신흥강자로 떠오른 것이다. 충북 음성공장에는 업계 최초로 다양한 데크플레이트의 강판 성형부터 완제품의 자동적재까지 모든 생산라인을 최첨단 자동화 설비로 구축했다. 주력제품은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된 엑스트라데크(EXTRA DECK)와 국내 최초 무용접 원형압착방식을 구현한 톡스데크(TOX DECK), 중공슬래브 시스템인 보이드데크(VOID DECK)가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조달청 우수제품 등록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급 공사에 납품되면서 제품 신뢰도와 브랜드 파워를 쌓아가고 있다.

관련기사



특히 2012년에는 일본 5대 건설회사 중 한 곳이 직접 윈하이테크의 제품을 가져다가 자체 테스트를 거친 뒤 발주한 사례는 윈하이텍 제품의 높은 품질 수준을 보여준다. 변 대표는 "우리 회사 제품으로 반년 가까이 테스트하더니 오히려 일본 제품보다 우수하다면서 납품을 부탁하더라"면서 "올 하반기부터 일본 수출 물량도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대표의 다음 목표는 데크플레이트 성장을 바탕으로 회사를 '하이테크 건자재 종합그룹'으로 도약시키는 것이다.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중장기 주택정책에서 층간 소음 저감정책과 가변형 벽체 도입, 장수명 주택 확대를 핵심과제로 내세웠다. 윈하이텍은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업계 최초로 중공재와 데크를 결합한 혁신적인 슬래브 시스템인 보이드데크를 성공적으로 개발해놓은 상태다. 변 대표는 "SH공사와 광장VDS·선진ENG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보이드데크를 주거용에 적용하기 위해 진행 중인 테스트가 올 연말이면 끝날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부터는 실제 장수명 아파트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100년 지속 가능한 장수명 주택 시대가 도래하면서 건자재도 고도의 기술이 적용된 하이테크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밸류업을 바탕으로 건자재 산업 트렌드를 선도해나가는 '하이테크 건자재 종합그룹'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닥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 과정 중 하나다. 윈하이텍은 7월25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변 대표는 "윈하이텍이 100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것이 내 역할"이라면서 "그러려면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IPO를 추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