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은 지고 코스닥시장이 뜨나.’ 유가증권시장이 조정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안투자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25일 10포인트나 빠졌지만 코스닥지수는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지난 3월 말 이후 외국인들이 기조적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최근 기관까지 가세하고 있어 ‘쌍끌이 장세’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돼 유가증권시장과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시장 차별적 강세 뚜렷=최근 들어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는 2월 중순 이후 3개월여 동안의 조정과정에서 시장에너지가 축적된 결과다. 지수가 515를 정점으로 4월 말 420선까지 1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면서 가격 메리트가 생겼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같은 가격 메리트는 상대적으로 지수구간이 950선에서 막힌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4일 1조원을 다시 넘어선 이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수상승으로 코스닥시장 전체의 시가총액도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시장의 활성화 주체는 단연 외국인. 3월 말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기조적인 순매수 추이를 유지하면서 3,000억원 이상의 누적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지수의 상승 등 글로벌 기술주들의 호조에 힘입어 외국인들은 반도체ㆍLCD 부품과 내수 우량주들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기관까지 가세하고 있다. 기관은 이달 들어 500억원 정도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중순 이후에만 700억원 이상의 매수세를 보일 정도로 최근 ‘바이 코스닥’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