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슈업종진단] 제약업종

하반기 업종별 순환매 옮겨 올듯제약주는 올 하반기부터 다시 시장의 관심을 끌게될 전망이다. 이는 대형 블루칩의 가격부담이 커진 데다 중소형 우량주로 꼽히는 제약주로 업종별 순환매가 옮겨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제약주는 불과 4~5년 전만해도 실적보다 신약 개발에 대한 과잉반응과 작전세력의 주가조작 등으로 시장평균에 비해 PER(주가수익비율)가 높은 편이었지만 최근 의약분업 실시를 계기로 수익구조가 개선되면서 가치주로 재평가 받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6개 상장제약업체의 실적을 기준으로 할 때 올해 예상PER는 8.1배로 시장평균(10.4배)의 78% 수준에 머물러 있다. EV/EBITDA는 4.5배로 시장평균의 81% 수준에 불과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4.7%로 시중금리의 두 배에 달한다. 올 예상실적 기준 매출액경상이익률은 17.4%로 내수주 가운데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유한양행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급격히 높아진 것도 가치주로 새삼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약 출시도 제약주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현재 임상 3상시험을 완료하고 제조승인을 신청한 동아제약의 위점막보호제와 LGCI의 퀴놀론계 항생제가 올하반기 신약으로 승인받을 가능성이 높다. 상장업체중에서는 유한양행, 대웅제약, 삼일제약, 환인제약을, 코스닥업체중에서는 삼아약품과 경동제약을 투자유망주로 추천한다. 유한양행은 올 예상 PER가 9.2배로 시장평균을 웃돌지만 유한킴벌리의 실질지분가치를 고려한 실질주당순자산은 8만2,000원에 달한다. 대웅제약은 최근 2년간 순익증가율이 50%에 달하고 금년에도 주력제품 호조와 오리지널 신약 도입으로 외형과 순이익이 각각 38%, 79%씩 증가할 전망이다. 삼일제약과 환인제약은 대형 제약업체와 외자계 제약업체가 쉽게 진입할 수 없는 안과와 정신신경계 분야의 영업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다. 삼아약품과 경동제약은 ROE가 30%를 초과하는 등 높은 수익성을 보유한 저PER주로 장기적으로 투자를 권할만 하다. /김지현 동원증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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