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이 1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한국-프랑스전의 판정시비에 대해 "한국과 관련한 심판판정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한국이 이날 프랑스와 비긴 것은 2002년 대회에서 4강까지 진출한 추억을 떠올리게도 하지만 판정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도 역시 상기시킨다"고 꼬집었다.
기사를 작성한 이아인 로저스 기자는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따돌리고 4위까지 차지했지만 그들의 성과는 능력으로 이뤄낸 것이 아니라거나 편파판정 덕이라는 주장으로 빛이 바랬었다"고 말했다.
"TV의 느린 화면으로는 프랑스가 비에라의 헤딩슛으로 2-0으로 앞서 나갔어야했지만 멕시코인 베니토 아춘디아 주심은 이를 무시한 데다 후반 40분 지네딘 지단에게 경고까지 줘 프랑스인들을 화나게 했다"고 지적한 로이터는 "이는 지난 2002년8강전에서 스페인이 한국을 상대로 2골을 넣고도 무효 판정을 받았고 경기 막판에이반 엘게라가 경고를 받은 장면과 흡사하다"고 비교했다.
로저스 기자는 또 "16강전에서 에콰도르 출신 바이런 모레노 주심은 프란체스코토티의 골을 오프사이드라며 무효 처리했었다"고 들추어냈다.
또 이 기사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비에라의 찬스는 골이 아니다. 왜냐하면 경기 결과가 1-1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억지를 부리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로이터는 비에라가 "당시 적극 항의하지 않은 것은 100%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심판의 위치가 판정하기 좋은 자리였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것도 경기의 일부"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dpa통신도 "월드컵 판정이 또 논란을 빚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통신은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부는 '이번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의 판정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고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개막 사흘째 되던 날 '판정에 만족하고 있다'고 했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dpa는 "가장 최근의 논란은 한국-프랑스 전에서 나왔는데 TV 느린 화면으로 보면 명백하고 공이 골라인을 넘어선 것이 보이고 주심은 이를 골로 인정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틀 전 아르헨티나의 수비수 로베르토 아얄라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었는데역시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때는 TV 화면에 명확하게 잡히지 않았었다"고 덧붙였다.
dpa는 이밖에 지단에게 경고를 준 것에 또한 '지나치게 엄격했다'고 꼬집으면서'가나-이탈리아 전에서 가나에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 일본-호주전에서 일본의 첫 골, 스페인-우크라이나 전에서 스페인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진 사례' 등이오심 논란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