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광주시엘병원, 무정자증 남성 불임치료 가능

광주시엘병원, 무정자증 남성 불임치료 가능 산부인과 학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00쌍중 10~15쌍이 불임으로 고충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불임의 원인은 여성측이 40%, 남성 40%, 부부 모두에게 이상이 있거나 원인불명인 경우가 20%를 차지한다. 불임이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질 경우, 1년 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중 남성불임의 진단은 먼저 정액검사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적절한 수의 정자와 일정한 수준 이상의 운동성을 갖고 있어야 임신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전문병원인 광주 시엘병원 불임연구실 김정욱 박사의 도움말로 불임원인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남성불임의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일반적으로 남성불임의 경우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통상적인 시험관 아기 시술로 임신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정자의 수가 많이 부족하다거나 운동성이 거의 없는 경우에도 지난 90년대 초반 개발된 `세포질 내 정자 주입술(ICSI)'이란 방법으로 대부분의 남성불임이 극복됐다. 그러나 아직도 무정자증으로 진단 받은 경우에는 2세에 대한 희망을 버리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무정자증 환자는 특별한 보조 생식술(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 ; ART)을 통해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 무정자증은 패쇄성 무정자증과 비패쇄성 무정자증으로 나뉜다. 선천성 정관 이상이나 폐쇄성 정로 장애로 인한 무정자증은 남성불임의 주요 원인이며 그 빈도는 남성 불임환자의 6~14%를 차지한다. 두 경우 모두 고환조직의 일부를 떼어내 조직학적으로 검사, 정자형성 과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 임신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정자로 임신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고환조직 검사에서 정자가 발견된 경우 국소 마취 하에 음낭을 일부 절개한 후 고환조직을 추출해 정자를 획득하는 고환조직 정자 채취술(Testicular sperm extraction; TESE)이 개발되어 이미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 즉 고환에서 채취한 정자를 이용해 세포질 내 정자 주입술을 통해 수정을 유도하고 체외에서 배아를 배양하여 자궁에 이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비폐쇄성 무정자증 환자의 경우는 여러 곳을 절개하여 조직을 얻는 `다중적 고환조직 정자 채취술(multiple TESE)'을 시행한다. 최근 고환 내 정자의 동결 보존방법도 확립되어 정자 회수 장소가 고환이 유일한 환자에서 반복적, 다중적 고환조직 정자 채취술로 인한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남성불임 특히 무정자증의 경우에도 임신에 이를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이 개발돼 이미 임상에 적용 중에 있다. 무정자증으로 진단 받은 환자들은 이같은 방법들을 시도하면 성공적인 임신에 이를 수 있다. 김대혁기자 입력시간 2000/11/28 19:1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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