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크라 사태 논의 4자 정상회담 앞두고 교전 격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4자 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동부 지역 분리주의 반군이 정부군 수중에 있는 교통 요충지 데발체베를 포위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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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반군은 전날 동남부 도네츠크주의 전략적 철도 교차지인 데발체베로 통하는 주요 보급로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반군은 데발체베에서 5,000~6,000명의 우크라이나 군 병력이 포위망에 갇혔다고 주장했다. 데발체베는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시에서 가깝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반군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아직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 대변인인 올렉산드르 마투쟈니크는 “현재 보급로를 놓고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데발체베와 그 인근에는 정부군 수천 명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은 이곳에서 1주일 이상 정부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여 일부를 점령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들은 지난 24시간 동안 군인 9명과 민간인 7명이 교전 상황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치열한 가운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는 11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사태 해결을 위해 4자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협상에서는 반군의 공세로 범위가 확대된 현재의 전선을 따라 폭 50∼70㎞의 비무장 지대를 설정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9일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평화 협상안을 설명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는 약속을 깨뜨렸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대한 살상무기 제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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