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리인하에도 증시는 '돈 가뭄'

채권형 펀드, MMF에만 시중자금 유입

콜금리 인하로 시중의 저금리 기조가 더욱 심해졌지만 개인투자자들은 '투자대안'으로서 주식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LG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콜금리 인하 결정을 내린 지난 12일 이후24일까지 개인자금의 유출.입분을 반영하는 실질예탁금은 모두 4천796억원이 감소했다. 이 기간에 지난 16일과 18일 단 이틀만 각각 292억원, 268억원이 늘었을 뿐 개인들은 줄곧 자금을 빼내고 있다. 이달 들어 증시에서 빠져나간 개인자금만 총 9천376억원으로 작년 4월 이후 무려 17개월 연속 순유출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달까지 16개월간 증시를 떠난돈은 13조3천억원이 넘었다. 또 금리 인하 이후 개인들이 거래소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날도 단 3일에 불과,금리 인하에 상관없이 개인들은 계속 주식을 팔고 증시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금리 인하 이후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눈에 띄게 늘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장.단기 채권형 수익증권 잔고는 지난 12일 이후 24일까지 무려 1조8천180억원이 늘었다. 갈 곳을 잃은 시중자금이 단기투자처에 몰리면서 이 기간 MMF 잔고 역시 2조6천380억원이나 급증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콜 금리 인하와 뒤따른 시중 은행의 수신 금리 인하 등으로 은행에서 빠져나온 안정성향의 시중자금이 주식시장보다는 채권형 펀드로몰리고 있다"면서 "이는 내수회복 부진과 불투명한 IT경기 전망 등으로 주식시장의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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