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역시 최철한정석으로

제2보(7~14)

[韓·中·日 바둑영웅전] 역시 최철한정석으로 제2보(7~14) 김만수5단이 말한 ‘이창호 이기는 법’의 내용은 세 가지였다. 첫째는 어지러운 전투로 유인, 둘째는 이창호가 공격바둑을 두도록 유도, 셋째는 시간을 여유있게 사용한다는 것. 그러나 최철한은 그것을 전해듣고 그냥 웃어넘겼다. 일리있는 얘기긴 하지만 자기와는 좀 다른 생각이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최철한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창호를 맞아 싸웠던 것일가. “나빠지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국장에 들어갔습니다.” “무슨 그런 선문답 같은 얘기를….” “창호형의 기풍과 주특기를 생각하면 그에게 역전승을 거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워요. 내가 흑으로 둘 때면 선착의 효를 장악하려고 애썼고 백으로 둘 때면 타이트하게, 실수없이 두려고 애썼어요.” “지난번에 말한 그 빡세게 둔다는 태도는 흑일 때인가 백일 때인가.” “양쪽 다예요.” 우상귀에는 이른바 최철한정석이 전개되었다. 흑7이 새로 선보인 취향. 아마추어의 제일감은 참고도의 흑1이지만 그것을 백2 이하 10까지의 진행을 상정해 볼 때 흑세의 활용 가치가 다소 의심스럽다는 것이 최철한의 설명이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4-11-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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