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청년들이 앓고 있다] 예비 벤처인·투자가 수백명 몰려 '축제'

■ 뉴욕대 창업경연대회 가보니

지난 17일 미국 뉴욕대 피보털연구소에서 열린 '예일대 vs 뉴욕대, 여름 액셀러레이터 경연대회'에서 우승팀인 '랠리버스'의 누만 아크람 최고경영자(CEO)가 사업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지난 17일 미국 맨해튼 남쪽에 위치한 뉴욕대 피보탈연구소에서는 예비 창업인들의 축제가 열렸다. 뉴욕대 주최로 '예일대 vs 뉴욕대, 여름 액셀러레이터 경연대회'다.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 회사)는 벤처 인큐베이터보다 초기 단계에서 자금지원, 컨설팅 서비스 등을 통해 벤처 단계로 성장시켜주는 기업을 말한다. 경연대회에서는 즉석으로 투자유치가 이뤄지는데 이번에 대학 대항전으로 만들어 재미를 배가했다.


대회장에는 발표 한 시간 전부터 예비 벤처인, 투자가 등 300여명이 몰려 준비된 맥주와 간단한 음식을 먹으며 왁자지껄한 가운데 창업정보를 주고받았다. 예일대생인 피터 퍼레스트는 "창업 트렌드를 살펴보고 투자가들도 만날 겸 뉴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도시의 각종 개발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웹사이트 '시티에센스'의 공동 창업자로 360달러에 판매하는 제품을 기자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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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연장에는 대학별 예비심사를 거쳐 총 6개팀이 진출했다. 뉴욕대에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시력검사 기구, 가구 등 수공예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 기능성 스포츠웨어를 발표했다. 예일대에서는 척추측만증 교정 의료기구, 대중교통이 덜 발달한 미국 사정에 맞춰 승객을 미식축구 등 이벤트 장소에 데려다주는 '랠리버스', 중국음식 테이크아웃 음식점 체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심사위원인 5명의 벤처투자 업체 대표나 임원들 앞에서 5분 동안 창업 아이템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고민한 아이템이라 심사위원들의 질문에도 막힘이 없었고 청중의 박수도 터져 나왔다. 특히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이 아니라 연구개발 과정, 시장규모, 경쟁사 제품과의 성능비교 결과는 물론 기술책임자, 마케팅 담당자, 멘토 등을 소개하며 구체적으로 사업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이날 우승은 '랠리버스' 창업팀이 차지했으며 참가팀 모두에 7,500달러의 장학금, 사무실 제공 등 각종 혜택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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