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삼성전자-LG전자] 냉장고 쟁탈전 점화

올해 냉장고 시장을 잡기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쟁탈전이 점화됐다.국내 냉장고 시장의 80% 정도를 장악하며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이들 업체는 새해부터 기본 기능을 강화하면서 나름대로 차별화한 신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경기 상승 기대감에 따른 소비 증대 추세에 맞춰 130만대로 예상되는 올해 냉장고 시장에서 각각 50%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어 그 어느해보다 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14일 냉장고 전제품에 대해 오존층 파괴물질인 프레온가스(CFC)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냉장고업체로는 처음이다. LG전자는 이와 때를 맞춰 기본성능을 강화하고 디자인을 개선한 99년형 「싱싱냉장고 앞에서 뒤에서」 2개 모델을 개발, 다음주부터 판매키로 했다. 이 제품은 냉장고 뒤쪽에서 나오는 냉기가 식품에 직접 분사되지 않고, 일단 벽면에 분사된 후 식품을 냉각시키는 동시에 문쪽에서 나오는 냉기가 함께 식품을 감싸 흐름에 따라 신선보관을 결정하는 냉각균일도를 70% 정도 높였다는 게 장점이다. 또 소비전력량을 10% 이상 낮췄으며, 소음도 50% 이상 줄였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냉각시간을 대폭 줄인 시간절약형 냉장고 「신선돌풍」8개 모델을 내놓고 판촉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독자 냉각기술인 냉각기 2개의 「따로따로 냉각방식」을 채용한 이 제품은 파란눈의 냉각기에서 발생하는 냉기를 앞뒤좌우 구석구석까지 보내 냉각속도를 50% 이상 높였다. 이에 따라 전기료를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신선도도 3배 이상 높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고소득층을 겨냥한 「지펠」「디오스」 등 고가의 양문여닫기 냉장고와 대부분의 일반인이 찾는 보급형 제품 등 이원화된 전략으로 한판 승부를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냉장고 시장은 지난해 수준인 130만대 정도로, 이 가운데 양문여닫이 7만대, 외산 2만대, 나머지는 보급형이 차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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