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통시장 사회적 기업으로 변신중

편의성 확충해 고객 유인… 신용보증 확대등 경영지원<br>중기청, 연내 10곳 운영키로. 주차장, 카페, 홍보관에 택배사업 등으로 경쟁력 강화


#1 부산의 부전시장은 부전철도역과 연계한 시장통 골목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시장상인들은 직접 '시장통 상인해설사'로 나서 가이드 역할을 한다. 지역작가들의 아트상품 등을 판매하는 '낙타숍'에서 방문객들은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2 온양온천전통시장의 사회적기업인 (주)온양온천시장은 아산시에서 위탁 받아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 내에 온천시장 홍보관인 시장 카페도 운영한다. 조만간 농산물 공동구매 및 직거래 소비자를 위한 택배사업과 홈쇼핑 쇼핑몰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회적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주차장, 카페 등을 직접 운영해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수익성도 제고해 자생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1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사회적기업은 현재 온양온천시장, 양동시장, 부전시장, 화지시장 등 4곳이 시범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연내 10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중기청은 지역별 전통문화 및 관광상품과의 연계행사 등을 기획ㆍ운영하는 사회적기업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2012년 30곳, 2013년 60곳을 추가로 육성해 2013년에 전통시장 사회적기업을 100곳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의 확대로 전통시장 수는 매년 감소추세를 보여 지난해 말 기준 1,517개며, 전체 매출도 지난 2006년 29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4조원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인들의 평균 나이가 53.7세로 노령화되고 조직화도 미흡하다 보니 서비스 의식과 수준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주차장 운영, 배송서비스, 자판기ㆍ카페 운영 등으로 상인들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편의성과 즐길 거리를 확충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시장으로 끌어온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일본 도쿄 미타카시의 상권관리기구인 주식회사 '마치즈쿠리 미타카'는 시민참여를 통한 상권활성화를 추진하고 주차장, 지역정보센터, 음식점 등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모범 사례로 꼽힌다. 정부는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해 신용보증 지원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사회적기업에 대해서는 보증비율을 85%에서 90~100%로 확대하고 보증료도 1.2%에서 0.5%로 우대할 계획이다. 평가체계도 재무 및 자산 위주에서 사회적목적 수행충실도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기반시설 설치 지원은 정부 예산을 투입하되 운영은 사회적기업이 맡아서 하는 구조다. 중기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주차장과 고객문화센터와 같은 기반 인프라 사업과 캐릭터 개발, 이벤트, 문화축제 등의 경영개선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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