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 애널과 Q&A] “유럽발 호재에도 채권시장 터닝 포인트는 아직 멀어”

유럽연합(EU) 정상회의로 반등하고 있는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에서는 긍정적 영향이 축소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정상회의 결과는 나쁘지 않지만 상황을 개선시키는데 부족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신재정협약이 긍정적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고 글로벌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통합과 구제금융 논의에 따라 단기적으로 금리 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저성장 우려로 채권시장의 터닝 포인트는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Q. 이번 유럽 정상회담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A. 결과는 나쁘지 않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유럽 상황을 확실히 개선시키는 데에는 부족하다. 대응이 지속되고 있지만 상황이 더 개선될지는 미지수다. 유럽 국채 시장은 다시 악화 중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했고 달러표시 3개월물 리보금리도 여전히 상승세다. 국내 채권시장도 당장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박스권을 이탈할만한 모멘텀은 없어 움직임은 소폭에 그칠 것이다. Q. 향후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구제금융 등 지원이 이뤄질 경우 채권 금리 영향은? A. 경기가 둔화되고 물가가 하락하고 있어 아마도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채권금리 상승에 배팅할 상황은 아니다. 유럽의 재정통합과 구제금융 논의의 향배에 따라 금리는 단기적으로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남유럽의 재정긴축을 전제로 한 구제금융 방식이 진행되더라도 유로존의 저성장 우려는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채권투자자의 입장에서 채권을 매도할 이유가 없다. 채권시장의 터닝 포인트는 아직 멀었다는 판단이다. Q. 채권시장의 수급의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A. 국고채의 유통과 거래 모두 감소하고 있다. 만기 상환 규모 대비 발행 규모가 단기적으로 증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주 대규모 상환에도 불구, 대기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의미 있는 발행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용인하지 않는 통화당국과 조달 비용 부담을 감안하면 투자 기관이 국채를 매수할 이유가 크지 않다. 수급과 절대 금리를 감안할 때 국고채 투자 비중 감소는 금리 변동성을 증가 시키는 등 앞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Q.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우려는 국내 채권 시장에 부정적인가? A.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지속되면서 일부 외국인들의 이탈이 나타날 수 있지만 국제신용등급 상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AAA’국가가 최상의 신용등급을 상실할 경우 ‘AA+’가 최상위 신용등급이 되면서 국내 채권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외국인의 급격한 이탈 보다 올해와 같이 추가 순투자 유입 규모가 즐어드는 수준이 유지될 것이다. Q. 이번 주 회사채 발행 계획은? A. 지난 주 대비 230억원 감소한 1조1,750억원 발행 예정이다. 주요 회사채로는 SK(2,500억원), 엘지하우시스(2,000억원) 등이 발행 계획을 가지고 있다. Q. 올해 연말까지 예상 채권 금리는? A. 연말까지 채권금리는 국고채 3년 기준 3.30~3.50%의 박스권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경기둔화가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가 하락하고 추후 금리인하가 예상되기 때문에 채권매수 포지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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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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