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10월중...보험료 오르고 환급금 줄어들듯
운전자보험, 암보험과 같은 손해보험상품의 금리체계도 변동금리로 전환된다. 삼성생명이 30일 변동금리형 종신보험을 시판한데 이어 손보사 장기상품의 금리도 변동금리로 전환돼 보험상품중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처럼 대부분 보험상품에 변동금리가 적용됨에 따라 최근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보험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가 인상될 뿐 아니라 만기ㆍ해약시 되돌려 받는 환급금 액수도 줄어들게 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운전자보험, 자녀보험, 암보험, 가정종합보험 등 현재 확정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장기 보장성상품의 금리체계를 이르면 10월중 변동금리형으로 전환,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손보사 역시 저금리 구조가 장기화될 경우 역마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 보장성상품에 대해 변동금리형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화재는 우선 예정대로 장기상품의 예정이율을 다음달중 현행 6.5%에서 5.5%로 1%포인트 인하한 후 10월중 변동금리를 적용한 신상품으로 장기보장성 상품을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저보장이율과 관련 삼성화재는 4% 안팎의 이율을 계획하고 있다. 최저보장이율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출했을 때 보험료가 크게 인상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삼성화재측은 "납입 보험료 액수를 다양화하고 만기환급금을 고정해 놓지 않으면 변동금리형으로 전환되더라도 보험료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가 장기보장성 상품의 변동금리형 전환을 추진함에 따라 현대, LG, 동부 등 대형 손보사들 역시 금리체계 전환을 검토할 것으로 보여 이 같은 추세는 손보업계 전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삼성생명은 30일 변동금리를 적용한 업계 최초 종신보험인 '삼성종신보험'을 다음달 1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확정금리가 아닌 회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을 기초로 한 변동금리 공시이율이 적용된다. 다만 삼성생명은 급격한 금리하락에 따른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저 4%의 이율을 보장하도록 했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