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양키본드 상환을 위해 이달말 1,80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처음으로 발행한다.시는 지난 94년 2기 지하철 건설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뉴욕 채권시장에서 발행한 양키본드에 대한 중도상환(풋 옵션) 요구액이 1억5,000여만달러로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풋옵션 행사액은 미국의 체이스맨해튼은행 1억2,000만달러, 뉴욕은행 500만달러, 일본 미쓰이은행 500만달러, 미국의 레먼 브러더스 280만달러 등이다.
시는 이에따라 국내에서 지방채를 발행하고 그 돈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사들여 오는 8월1일까지 상환요구에 대응할 방침이다. 시는 이미 행정자치부로부터 양키본드 상환을 위한 지방채 발행을 승인받았으며, 지방채 발행·인수업무를 담당할 주간사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시는 3~5년 만기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며 최근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연 7.2% 수준이다.
서울시가 발행한 양키본드의 만기는 10년이지만 채권보유자가 발행 5년 뒤인 7월1일(현지시간 기준)까지 중도상환을 요구하면 8월1일까지 상환해주도록 돼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이 서울시 양키본드의 현 시세가 100달러70센트 수준인데도 액면가인 100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풋옵션을 행사한 것은 채권물량이 적고 유동성이 떨어져 이번 기회를 놓치면 현금화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임웅재 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