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램 고정거래가 상승행진 멈출듯

이달초 협상 동결유력국내 반도체 업체의 주력 수출품목인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 고정거래가가 지난 7월초 이후 5개월여만에 상승 행진을 멈출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은 지난주말 11월 하순 물량의 고정가 협상을 최종 마무리짓고, 이번주부터 장기공급선인 대형 PC업체와 12월초 D램 고정거래가 협상에 돌입한다. 11월 하순 협상에선 예상과 달리 주력 제품인 256메가DDR 제품의 가격을 종전 모듈(8개짜리 묶음) 기준으로 60~64달러 수준에서 2달러 가량 인상, 62~66달러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 7월초 모듈당 48달러로 바닥을 찍은 뒤 5개월만에 30% 이상 수직 상승한 셈. 그러나 지난달 중순 현물시장이 급속하게 약세로 전환되면서 12월초 고정거래가도 약보합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물 시장 약세의 영향을 받아 이달초 협상에선 동결될게 유력하다"며 "상황에 따라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수요가 끝난데다 공급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12월은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7달러(256메가DDR) 정도를 바닥으로 현물시장이 움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다만 "타이완 업체들을 중심으로 마더보드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 내년 1ㆍ4분기에는 다시 상승곡선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영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